낙서장

돈 약속

전통활법 2018. 6. 29. 15:50

돈이라는게 참 그렇습니다.

어딜 가서 결재를 해야 하는데, 카드를 주었더니 10% 부가세를 달라고 하네요.

부가세까지 부담하려니 왠지 아까운 생각이 들고, 현금으로 주자니 가지고 있는 현금이 모자르구요.

망설이고 있을때 주인이 한마디 합니다.

"그냥 가져 가시고 집에 가서 보내주세요."

안면이 있으니까 그렇게 말을 하지만 어쨋던 고맙잖아요?


물건을 가지고 집으로 옵니다.

계좌 송금을 해줘야 하는데 왠지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네요.

이게 정말 나에게 필요한걸까.. 라는 생각도 들구요.

가지고 올때의 고마운 마음은 어디론가 사라졌네요.

차라리 카드로 계산을 해버렸다면 이런 생각은 안들텐데 말이에요.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갑니다.

물론 아직도 송금은 안했지요.

그렇다고 반품을 한것도 아니구요.

주인은 그 작은 안면때문에 그냥 기다리고 있을겁니다.


몇일이 지나고 전화가 옵니다.

"깜박 잊으셨나 봅니다. 입금이 아직 안되서요."

"아차,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바로 보내드리겠습니다."

송금을 합니다.

이왕에 주는거 그날 바로 보내줄걸 이란 후회도 잠깐 스칩니다.

주인은 내가 정말 깜박 잊어서 안주었다고 생각할까요?


다음에 만났을때 주인은 말을 합니다.

"사람이 살다보면 그럴수도 있지요."

그러나 주인은 두번다시 외상거래를 해주지 않습니다.

말은 좋게 하지만 신용은 떨어진것이지요.

조그만 약속이라도 반드시 지켜주는 신용을 중시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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