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택시, 핸드폰

전통활법 2018. 6. 9. 09:08

친구와 함께 택시를 탔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도착지인 창신동에서 내렸지요.

내려서 택시의 문을 닫는 순간 친구가 핸드폰을 두고 내렸다고 말하더군요.

택시의 뒷부분을 손으로 탁탁 쳤음에도 기사는 출발을 해버렸습니다.

나의 핸드폰으로 친구에게 전화를 했지요.

안받더군요.

택시 안에서 분명 벨소리가 들렸을텐데 택시는 멀어져 갔습니다.

우리가 타고 올 동안 라디오를 틀지도 않았거든요.

10분 정도 후에 다시 전화를 해봤지만 신호만 갈 뿐 통화는 되지 않았습니다.

친구도, 나도 기분이 상당히 나빴습니다.


한시간쯤 지났을때 전화를 받더군요.

자신은 현재 경기도에 있다면서 핸드폰을 돌려주는 조건으로 돈을 요구했습니다.

손님을 태우지 않고 빈차로 오는 것이니 그에 상응하는 택시비를 달라고 하네요.

3만원을 주면 되겠느냐고 물으니 조금 더 나올거라네요.

어이가 없었지만 핸드폰을 돌려 받기 위해서는 알았다고 했지요.

40분쯤 후에 도착했다고 전화가 왔습니다.

친구에게 알아서 찾으라고 했습니다.


친구와 한참을 말다툼을 하더군요.

결국 친구는 택시기사에게 1만원을 주었습니다.

그것도 매우 아깝지만 준다고 하면서요..

택시기사는 투덜거리면서 돌아갔습니다.


나중에 다른 기사에게 이런 이야기를 해보니 그런 핸드폰을 전문적으로 사는 사람이 있다고 하네요.

핸드폰에 따라서 3만~5만원을 받는다고 합니다.

그만한 돈을 벌기 위해 남을 속상하게 만들면 되겠습니까?

핸드폰을 못찾은 사람의 입장에서는 그보다 수백, 수천배의 손해를 볼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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