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친구를 만났습니다.
한잔 술을 나누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죠.
시간이 좀 지나자 친구는 연거푸 한숨을 쉬더군요.
무슨일이 있느냐고 물으니 그저 사는게 힘들답니다.
평소 돈에 구애를 받는 성격이 아니라서 잘 사는줄 알았는데..
배팅게임에 빠져 살던 어느날 문득 뒤돌아보니 너무 멀리 와버렸다네요.
주변인의 도움으로는 일어설수 없는 상황이 된것 같았습니다.
정확한 금액은 말하지 안았지만 느낌상으로 1~2억의 돈은 아닌듯 싶습니다.
그동안 잘못 살았던 기간의 열배만큼 열심히 살다보면 좋은날이 오지 않겠느냐 말했지만 귀에 들어가겠습니까?
오늘 뜻밖의 소식을 들었습니다.
어제 내 앞에서 한숨을 쉬던 친구가 목을 맸다고 합니다.
지인이 발견하고 목에 건 줄을 잘라냈지만, 이미 5분 정도의 시간이 흘러간 뒤라고 하네요.
급히 병원으로 이송되었지만 뇌사상태랍니다.
뇌사상태는 말 그대로 뇌가 정지된 상태이기 때문에 다시 살아날 가능성은 제로라고 합니다.
처자식도 있는데, 한번만 더 생각을 해보지..
기분이 묘합니다.
뇌정지 상태지만 병원의 의료기를 이용하여 죽음의 선은 넘지 않은 상태.
친구는 아마 긴 꿈을 꾸고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아주 친했던 사이는 아니었지만 오늘은 왠지 잠을 설칠것만 같습니다.
영혼이 간다는 곳이 존재한다면 부디 좋은곳으로 가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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