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활법인들이 보는 기본적인 진단법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어디가 불편한지, 어디가 나빠졌는지에 대한 진단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크게 눈으로 살펴보는 시진법, 상담자와의 문답으로 살피는 문진법, 직접 만져보는 촉진법, 등 세가지로 구분합니다.
이 세가지의 방법을 모두 살펴본 후에 결론을 지어서 답변을 해야 하죠.
시진은 눈으로 보고 현재 상태가 어떤지 살펴보는 방법으로 상담자가 상담실로 들어올때 부터 시작합니다.
걸음걸이를 보고 그의 동작이 고른지 대칭적인지 살펴봅니다.
정상적인 보행이라면 팔과 반대쪽의 다리를 나란히 흔들며 걷겠죠.
이때 팔을 흔드는 동작에서 규칙적인지 좌우 대칭적으로 흔드는지 살펴야 합니다.
외투를 벗을때 나타나는 어깨의 움직임을 관찰합니다.
비정상적이라면 한쪽이 일그러지거나 움찔하는 모양을 볼 수 있을겁니다.
통증이 있는 사람이 정상적인 방법으로 움직이게 되면 통증을 느끼므로 비정상 적이지만 통증을 느끼지 않는 방법을 이용하려고 하겠죠.
활법인들은 이런 순간들을 포착하여 진단을 하는겁니다.
이렇게 비정상적인 부분이 있는지를 알아보는 가장 대표적인 방법은 양쪽을 비교하는거에요.
이렇게 양쪽을 비교하는 방법은 시진법 뿐만 아니라 촉진법이나 운동범위를 측정할때에도 해당이 됩니다.
먼저 상담자의 머리, 얼굴을 보세요.
정상적이라면 머리는 지면과 수직으로 유지되어 있고, 신체의 동작과 협조를 이루어 부드럽게 움직여야 하죠.
머리가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 있지는 않은지, 오른쪽이나 왼쪽으로 돌아가 있지는 않은지를 관찰합니다.
머리의 위치가 정상적이지 않는것은 대개의 경우 직업적인 자세에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요.
머리가 왼쪽으로 기울었다면 경추는 오른쪽으로의 측만변형을 의심해야 하고, 오른쪽으로 기울었다면 경추의 왼쪽으로의 측만변형을 의심해야 합니다.
머리가 오른쪽으로 돌아가 있다면 경추의 시계방향 회전변형을 의심해야 하고, 왼쪽으로 돌아가 있다면 경추의 반시계방향 회전변형을 의심해야 하죠.
이런 사람들의 대표적인 증상이 두통입니다.
머리가 무겁고, 아프죠. 때로는 불면증에 시달리기도 합니다.
시력이 나빠지기도 하고, 건망증이 심해지기도 합니다.
목 앞쪽의 수술자국은 대개 과거에 갑상선 수술을 받았던 흔적을 나타내는 것이며, 목 앞의 전삼각부에 있는 불규칙한 반흔(상처나 부스럼이 나은뒤 생기는 자국)은 과거에 앓은 결핵성 림파선염의 흔적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걸음걸이를 관찰할때는 몸 전체를 순간적으로 살펴봐야 합니다.
전체적으로 보면서 어디가 비정상적인지를 빠른시간에 관찰해야 하죠.
처음엔 이런 순간포착이 어려울겁니다.
그럼 상담자에게 일어나서 다시한번 걸어보라고 하세요.
반복해서 관찰하다보면 어느 순간 한눈에 들어오는걸 경험할수 있을겁니다.
먼저 절룩거리는 다리가 있는지를 관찰하고, 어깨와 골반을 먼저 살펴봅니다.
만약 어느 한쪽 다리를 절룩거리거나 땅에 끌면서 걷는다면 그로 인해서 다른곳의 진단이 달라질수가 있으니 유의해야 합니다.
좁은 보폭으로 발을 끌듯이 빠른 걸음을 걷는다면 파킨슨병을 의심해볼수 있습니다.
휠체어에 의존하는 사람도 어깨의 높낮이나 몸의 균형을 살펴야 합니다.
걸음걸이가 자연스럽다면 어깨를 살펴보세요.
어깨가 앞쪽으로 굽어진 상태는 아닌지, 어느 한쪽 어깨가 더 올라가 보이진 않는지를 살펴보는 겁니다.
어깨가 앞쪽으로 굽어진 상태라면 흉추는 후만변형이 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느 한쪽의 어깨가 올라간것처럼 보인다면 흉추의 측만변형을 의심할수 있습니다.
만약에 오른쪽 어깨가 왼쪽 어깨에 비해 올라간것으로 보인다면 흉추는 오른쪽으로 측만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왼쪽 어깨가 높다면 흉추는 왼쪽으로 측만이 될 경우가 높겠지요.
이렇게 어깨로 인해 흉추의 변형이 온 사람들이 가장 많이 느끼는 증상이 소화기질환이에요.
자주 체한다거나, 신물이 넘어온다거나, 속이 쓰리다거나 하는 증상들이죠.
또한 쉽게 피곤을 느끼는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어깨가 앞쪽으로 굽어진 상태가 되려면 고개를 숙이고 두손으로 뭔가 만들거나 일을 하는 사람이겠죠.
걱정 고민거리가 많은 사람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어깨가 축 쳐지게 됩니다.
이것은 음양의 원리에서도 나타나는데, 음양의 원리에 대해서는 다음에 설명을 해드리겠습니다.
어느 한쪽 어깨가 올라간 사람이라면 어느 한쪽 팔을 더 많이 사용하는 사람일겁니다.
그럼 한쪽 팔을 어떻게 더 많이 사용하는 사람일까요?
스포츠로 비교를 한다면
테니스나 농구, 배구, 골프, 볼링, 등등
팔을 앞-위로 사용하는 사람들 중에서 한쪽만 열심히 하면서 스트레칭은 별로 안하는 사람들일겁니다.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쪽의 어깨가 올라가 보입니다.
골반을 봅니다.
걸음걸이에서 골반의 움직임을 관찰합니다.
골반의 유동거리는 앞서에도 설명을 드린바 있지만 보행중에 골반과 몸통의 측방 이동은 좌우 약 1인치 정도이고, 골반의 수직방향 이동도 상하 약 1인치 정도입니다.
이 기준으로 골반의 움직임을 관찰하는 거죠.
예를들어 골반의 측방이동이 좌우 같은지, 다른지를 관찰하는겁니다.
걸음걸이에서 두 다리에서 지탱하는 힘의 비중도 중요합니다.
보폭도 중요하구요.
걸음걸이에서 두 다리가 분담하는 힘의 비중이 다르거나 보폭이 좌우 다르다면 당연히 고관절이나 골반에 문제가 있겠지요.
의자에 앉아 있는 자세, 서있는 자세에서도 시진법은 계속 작용해야 합니다.
신발을 벗고, 다시 신을때의 몸의 움직임, 침대에 누웠을때의 머리부터 발끝까지의 몸의 균형도 관찰해야 하죠.
마주보고 있을때 얼굴의 색을 보는것도 방법이 될 수 있어요.
한의학적으로는 청, 홍, 황, 백, 흑색의 다섯가지 색깔을 간, 심, 비, 폐. 신장등 다섯가지의 장과 담, 소장, 위, 대장, 방광 등의 다섯가지 부에 대입을 시켜 관찰하기도 합니다.
간, 담이 안좋은 사람은 얼굴이 푸른빛을 띠고, 심장, 소장이 안좋으면 붉은색, 비, 위장이 안좋으면 노란색, 폐, 대장이 안좋으면 하얀색, 신장, 방광에 문제가 있으면 검은빛을 띤다고 하죠.
손톱으로 관찰을 하기도 합니다.
손톱의 색깔은 연분홍 빛이 좋은데, 만약 하얗게 보인다면 혈액 내에 헤모글로빈 성분이 부족한 것으로 간질환을 의심할수 있구요, 색깔이 유독 붉게 보인다면 고혈압이나 심장질환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중풍환자들의 경우에도 손톱이 붉은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또한 손톱 아래의 흰색 반달 모양이 없다면 영양부족으로 음식 섭취가 부족한 사람이구요, 손톱에 검은 세로줄이 생긴다면 심한 영양부족 상태 이거나 흑색종을 의심할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시진법 만으로 진단이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문진을 하고, 촉진을 하는 것이죠.
결론은 항상 모든걸 체크한 후에 종합적으로 설명해야 합니다.
섣부른 결론은 오진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습니다.
* 이 글은 유튜브 <이형석 활법>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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