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론

활법입문 7편 : 고관절에 대하여..

전통활법 2021. 5. 4. 10:35

고관절은 절구 또는 소켓 모양의 골반골과 공이 또는 공 모양의 둥근 대퇴골 머리가 만나서 이루는 관절입니다.

좌우 각각 하나씩 총 2개가 있으며 골반을 통해 전달되는 체중을 지탱하고 걷기와 뛰기 같은 다리운동이 가능하도록 하죠.

두터운 관절막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공과 절구 형태로 되어 있어서 매우 안정적이면서 운동범위가 큰 관절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상당한 외력에 의해 관절이 빠지거나 관절 주위에 골절이 생길수 있고, 퇴행성관절염이나 골조직의 혈액순환장애로 인한 무혈성 괴사가 생길수도 있습니다.

위치는 골반의 가장자리, 사타구니 부위의 양쪽에 있습니다.

공과 절구 형태로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정상적인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략 44~54mm 정도의 지름을 가진다고 합니다.

접촉이 이루어지는 부분은 관절연골로 잘 덮여 있어서 마찰이 적고 매끈하게 움직일수 있지요.

 

고관절의 앞쪽 부분에는 서혜부라는 곳이 있어요.

서혜부는 좌우의 대퇴부 옆에 있는 삼각형 모양의 부분으로 사타구니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컴퓨터에서 찾으려면 서혜부라는 명칭보다는 대퇴삼각이라는 명칭으로 찾는게 더 쉬울겁니다.

대퇴삼각은 서혜인대와 봉공근, 그리고 장내전근이 이루는 삼각형 모양의 부분이에요.

이곳으로 신경과 동맥, 정맥이 지나가므로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에서 가장 굵은 정맥인 대복재정맥도 이곳을 지나갑니다.

 

서혜부의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서혜부탈장이 있어요.

서혜부 탈장은 사타구니나 음낭 쪽으로 장이 튀어나오는 질환으로 '헤르니아'라고도 합니다.

보통 아기가 배에 힘을 주고 울 때 발견이 되지요.

그 크기가 크지 않으면 초등학교에 가서 우연히 발견될 수도 있습니다.

여아보다 남아에게 많이 발생을 하구요.. 비교적 간단한 수술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튀어나온 장이 배 쪽으로 다시 들어가지 않는 상태가 지속되면 아기가 계속 보채고 토하고 장이 썩을 수 있으므로 빨리 응급처치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고환은 태아의 뱃속에 숨어 있다가, 태어나기 석 달 전쯤 음낭 속으로 이동합니다.

그 이후에는 고환이 이동한 길이 막히는데요..

그러나 어떠한 이유로 이 길이 막히지 않으면 뱃속에 있는 소장이 음낭 쪽으로 빠져나와 서혜부 탈장을 유발하는겁니다.

서혜부 탈장은 아기가 울 때나 숨을 깊이 들이쉴 때, 또는 크게 웃을 때와 같이 배에 압력이 가해지는 경우에 발생합니다.

탈장 부위의 크기는 밤알만 한 것부터 달걀만 한 것까지 다양하죠.

만지면 말랑말랑하고 누르면 들어가지만, 아기가 별로 아파하지는 않습니다.

크기는 커졌다가 작아졌다가 합니다.

 

고관절을 X-ray로 촬영했을때 정상적인 각도는 125도 입니다.

그러나 골반이 전방이나 후방으로 경사를 나타내면 고관절의 각도도 변하게 되고, 무릎, 슬관절도 변형이 나타나게 됩니다.

골반이 전방경사가 되면 엑스레이상의 고관절의 각도는 125도 보다 작아지게 보이면서 내반슬, 즉 오다리의 형태로 변형이 됩니다.

골반이 후방경사가 되면 엑스레이상의 고관절의 각도는 커져 보이면서 외반슬, 즉 엑스다리 형태로 변형이 되겠죠.

오다리나 엑스다리를 단순하게 무릎의 변형으로만 보지 말고, 고관절과 골반에서부터 모두 봐야 한다는 겁니다.

그럴려면 골반이나 고관절을 움직이게 하는 근육부터 다스려야겠지요.

오다리나 엑스다리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고관절에도 운동을 할 수 있는 정상적인 가동범위라는게 있어요.

고관절은 의자에 앉아 있는 자세처럼 골반과 대퇴부가 90도를 이룰때 가장 잘 맞춰진 상태가 된다고 합니다.

의자에 앉은 자세에서의 고관절의 가동범위는 안쪽으로 45도, 바깥쪽으로는 40도 정도가 정상이라고 합니다.

엎드린 자세로 하퇴부를 세워서 좌우로 기울기를 해도 각도는 같죠.

누운 상태에서 무릎을 편 상태로 좌우로 움직이는것은 안쪽으로 20~30도 정도, 바깥쪽으로는 45~50도 정도가 정상이구요,

한쪽 무릎을 들어 가슴쪽으로 당기는 각도는 135도가 정상이라고 합니다.

이 각도보다 더 많이 움직일 수 있다면 유연성이 좋은것이구요, 이 각도만큼 움직이는게 불편하다면 고관절에 문제가 있다고 봐야 하는것이죠.

 

누운 자세에서 발목을 가지고도 고관절의 이상이 있는지 없는지를 알수 있어요.

두 무릎을 세운 자세에서 발가락의 위치를 좌우 똑같이 하구요, 

양쪽 무릎의 앞쪽에 슬개골의 위치에서 어느쪽이 앞으로 나와 있는가를 비교하는겁니다.

이때 앞으로 나와있는쪽의 고관절에 문제가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간혹 나온쪽과 반대쪽의 고관절이 더 불편하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이것은 나온쪽이 먼저 이상이 생긴후에 시간이 흐르면서 반대쪽의 고관절도 이상이 생겼기 때문이에요.

고관절의 이상에 대한 교정법이나 운동방법에 대한 설명도 다음시간에 다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 이 글은 유튜브 <이형석 활법>에 나온 영상의 원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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