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론

활법입문 4편 : 흉추에 대하여..

전통활법 2021. 4. 24. 06:18

오늘은 척추중 흉추에 대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흉추는 12개의 마디로 이루어져 있고, 척추뼈 사이의 디스크 두께는 흉추뼈의 1/6 정도입니다.

흉추는 12쌍의 갈비뼈와 연결이 되어 있고, 갈비뼈들은 가슴쪽의 복장뼈와 연결이 되어 가슴우리, 즉 흉곽을 형성합니다.

이렇게 등과 가슴쪽으로 연결이 되어 있기 때문에 경추나 요추에 비해서 유동거리가 작을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목디스크나 허리디스크는 흔한 단어가 되었지만 등디스크라는 단어는 아주 희박합니다.

물론 순간적인 충격이나 사고로 등디스크도 발생 할 수는 있습니다.

 

뒷쪽의 날개뼈라고 하는 견갑골은 

두 팔이 몸통과 연결되는, 골격의 일부를 이루는 커다랗고 편평한 역삼각형 모양의 뼈를 말합니다.

견갑골은 흉곽의 뒷면에 좌우대칭으로 제2~제7늑골에 걸쳐 있으며 등의 표면에서 만질 수 있습니다.

앞면은 오목하고 뒷면은 바깥쪽 위로 튀어나와있는데 그 끝을 견봉이라고 하며 이 부분이 어깨의 정상을 형성하게 됩니다.

견갑골은 몸통과 팔을 연결하고 힘과 움직임을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활법인들에게 흉추의 번호를 알 수 있는 이정표 역활을 하기도 하죠.

예를들어 흉추8번이 어디냐 하고 묻는다면 위에서부터 뼈를 짚어가면서 1번 2번 하는게 아니라 양쪽 견갑골의 하단을 잇는 부분과 척추가 만나는 지점이 흉추7번 이므로 그 바로 아랫뼈가 흉추8번이 되는겁니다.

 

흉추를 덮고 있는 근육들도 한겹이 아니라 여려겹으로 겹쳐 있습니다.

등쪽의 피부를 걷어내면 바로 승모근이 위치하죠. 광배근도 있구요.

이 근육 뒤로 능형근도 있고, 척추기립근도 있고, 여러가지 근육들이 있지요.

그림을 보면 그 뒤로도 많은 근육들이 형성되어 있다는걸 알 수 있을겁니다.

중요한것은 척추를 중심으로 뼈에 붙어 있는 골격근은 좌우 똑같이 형성되어 있다는겁니다.

척추를 가로지르는 근육은 없어요.

이것은 척추의 변형에 대하여 아주 중요한 작용을 합니다.

 

근육의 이름은 한자말이었어요.

예전에는 한자를 많이 알아야 유식한 사람으로 봤었던것 같습니다.

요즘은 한자를 잘 사용하지 않지만 제가 어릴때만 해도 지금의 초등학교인 국민학교에 들어갔을때 이름을 한문으로 쓰면 칭찬을 받았었죠.

그러다가 언젠가부터 우리말을 사용하자는 취지에서 근육 이름들도 모두 한글로 바뀌었습니다.

뜻은 같지만 좀 헷갈리는 상태가 되었지요.

요즘은 한자이름과 한글이름을 모두 사용하는것 같습니다.

예를들어 광배근이나 넓은등근은 같은 말이고, 승모근은 등세모근과 같은 말이지요.

그래도 저는 한자이름이 더 익숙한것 같습니다.

 

흉추가 관여하는 영역은 주로 몸속의 오장육부라고 보시면 됩니다.

흉추1번은 상완, 전완, 식도의 영역이에요. 

상완이란 어깨에서 팔꿈치까지의 윗팔을 의미하고, 전완이란 팔꿈치에서 손목까지의 아랫팔을 의미합니다.

이곳이 잘못되면 어깨에서 손목까지의 통증이 나타날수 있고, 호흡곤란이나 기관지천식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손목이 아픈 손목터널증후군도 흉추1번의 변형으로 나타날수 있습니다.

흉추2번이 잘못되면 심장의 영역이므로 가슴이 답답하거나 심근경색, 협심증, 동맥경화의 증상이 나타날수 있구요.

흉추3번은 폐의 영역이므로 기관지염이나 폐렴, 호흡곤란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흉추4번은 담낭의 영역으로 담석이 생기거나 황달의 증상이 나타날수 있고,

흉추5번은 간장의 영역으로 여러가지 관절질환이나 저혈압, 빈혈의 증상이 나타날수 있습니다.

흉추6번은 위장의 영역으로 속쓰림, 위염, 가슴앓이, 등의 증상이 나타날수 있습니다.

술 취한 사람이 오바이트를 할때 등을 두드려주잖아요?

위장에 자극을 줘서 오바이트를 쉽게 하라고 하는 겁니다.

선조들의 지혜죠.

그분들은 이곳이 위장과 관계있다는걸 어떻게 알았을까요?

흉추7번은 췌장과 십이지장의 영역이구요, 당뇨나 십이지장궤양이 올수도 있습니다.

흉추8번은 비장과 횡경막의 영역으로 백혈병이 올수도 있구요.

딸꾹질을 할때 이곳을 잘 다스려주면 멈춘다고 하는데, 글쎄요.. 저는 잘 안되더라구요..

흉추9번부터 11번까지는 신장의 영역이에요.

만성피로를 느낄수 있고, 알레르기나 빈혈이 나타날수도 있고, 동맥경화, 피부병, 기타 신장에 관한 질병들과 친해질수 있는 곳입니다.

물론 질병들과 친해져서 좋을일은 없겠죠?

흉추12번은 소장과 임파순환의 영역으로 류마치스, 신경통, 하체비만도 여기서 나타날수 있습니다.

 

대개 어깨가 아파서 병원에 가면 회전근개라는 단어를 들을수가 있는데요.

회전근개란 어깨관절을 감싸고 있는 4개의 근육 및 힘줄로 팔을 들어 올리거나 회전을 가능하게 하는 근육입니다.

어깨 관절은 위팔뼈(상완골), 어깨뼈(견갑골), 빗장뼈(쇄골)이 만나 관절을 이루고, 4개의 근육(극상근, 극하근, 견갑하근, 소원근)과 힘줄로 회전근개를 형성합니다.

어깨 뒷부분에 위치한 견갑골에서부터 시작된 근육이 힘줄로 바뀌어 위팔뼈에 단단히 고정됩니다.

4개의 근육이 하나의 기관처럼 움직여 어깨부위에서 팔을 안이나 밖으로 돌리는 회전기능을 하죠.

우리 몸에서 유일하게 360도 회전이 가능한 관절 부위로 가장 넓은 운동 범위를 가집니다.

 

우리나라 사람 중에는 아마 왼손보다는 오른손잡이들이 더 많을겁니다.

양손을 모두 사용한다면 아주 좋겠지만 그런 사람들이 많지는 않을거에요.

오른손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어깨 위치를 기준해서 팔이 어깨보다 앞쪽으로 나가서 어떤 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을거에요.

팔이 어깨보다 앞으로 나간다면 어깨도 약간 앞쪽으로 나가는 형태가 되겠지요.

그럼 근육은 어떻게 될까요?

척추를 중심으로 오른쪽에 있는 근육들이 더 발달을 하겠지요,

승모근이나 능형근이나 척추기립근이나 등등 여러가지의 근육들이 오른쪽이 더 발달할겁니다.

근육의 특징은 수축과 이완을 한다는 거에요.

우리가 어떤 동작을 할때 그에 해당하는 근육들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면서 어떤 동작들을 만들어 내는 것이죠.

그러나 어떤 동작이 멈추었을때, 근육은 대부분 수축된 상태로 멈추게 됩니다.

그럼 수축되는, 당기는 힘도  발달된 근육쪽이 더 강하겠지요.

척추를 중심으로 양쪽의 골격근은 똑같이 대칭이 되어 있는데, 발달된 근육은 더 강한 힘으로 수축되므로 척추를 자기 쪽으로 끌어 당기게 되지요.

약한 근육은 당기는 힘도 약해서 강한 근육의 힘을 따라가지 못합니다.

결국 척추는 강한 근육 쪽으로 변형이 시작되는 것이죠.

이런 변화는 성장기 시절에 더 쉽게 나타납니다.

한쪽만 많이 사용하는 행동, 한쪽으로 치우친 자세로 인하여 척추의 변형이 시작되고,

결국 척추측만증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겁니다.

 

운동 중에서 가장 좋은 운동은 수영과 걷기라고 합니다.

이 두가지가 좋은 운동인 이유는 몸의 전체를 사용하는 전신운동 인데다  좌우를 모두 사용하는 운동이기 때문이죠.

우리가 쉽게 접할수 있는 다른 운동들을 보세요.

모든 구기운동들.. 축구, 야구, 농구, 배구, 탁구, 당구, 볼링, 골프... 등등 한쪽으로만 사용하잖아요?

농구는 양쪽 다 사용할까요?

슛을 할때 손의 위치를 보세요. 

오른손은 슛을 하는 동작이지만 왼손은 그저 보조를 해줄 뿐이에요.

이런 사람이 반대로 왼손으로 슛을 하고 오른손으로 보조를 하는 자세는 시합 중에서 절대 사용하지 않을겁니다.

불편할테니까요.

축구는 양쪽 모두 사용하는 운동일까요?

한 예로 골기퍼가 공을 멀리 찰때를 생각해보세요.

왼발로 차는걸 저는 본적이 없어요.

가까운 거리는 왼발로 차겠지만 멀리는 부자연스럽기 때문이죠.

 

구기종목뿐 아니라 다른 종목들도 생각해보세요.

전신운동이면서 좌우를 비슷하게 사용하는 운동은 찾기 어려울겁니다.

그렇다면 이런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어떡해야 할까요?

척추가 변형되지 않도록 반대쪽 자세를 취해주거나 적절한 근육이완운동을 해야 합니다.

스트레칭 말이죠.

이렇게 한쪽만 많이 사용하는 운동들을 하면서 아무런 대처를 하지 않는다면 척추가 변형되는건 시간문제지요.

 

마사지샾을 가면 가끔 마사지를 하면서 등 척추를 툭툭 눌러주는 마사지사들이 있습니다.

이건 아주 잘못된 행동이에요.

물론 흉추가 뒤로 후만변형되었고, 그걸 알고교정을 한다면 별일이 없겠지만 정상적인 사람에게도 별다른 진단없이 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우두둑 소리가 나면 순간적으로 시원함을 느끼기는 하지만 흉추는 조금씩 안으로 들어가는 상태가 되는겁니다.

결국 일자등으로 변형이 되고, 가슴이 답답하거나 소화에 문제가 생기는 원인이 되죠.

저도 마사지를 좋아해서 가끔 가곤 하는데요.

이런 경우에 저는 바로 제지를 합니다.

하지 말라고 하죠.

몇몇 이런 행동을 하는 마사지사들에게 흉추가 전만되면 다시 뺄줄 아느냐고 물었더니 흉추가 왜 전만이 되느냐고 묻더군요.

마사지는 마사지로 끝나야 합니다.

교정을 하려면 그에 대해서 정확히 알고나서 해야 되겠지요.

뼈에서 소리가 나도록 교정하는걸 좋게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문제가 되곤 합니다.

교정은 아무때나 누구에게나 하는게 아닌데 말이에요.

척추에 문제가 없다면 교정을 하는게 아닙니다.

교정을 할 이유나 필요가 없는것이죠.

 

 

* 이 글은 유튜브 <이형석활법>에 나온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