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론

활법입문 1 : 척추의 변형 원인과 통증의 수치

전통활법 2021. 4. 14. 10:39

인체는 어디가 잘못되었을때 스스로 바르게 돌아가려는 자력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처음 잘못되기 시작했을때 조금만 노력한다면 인체는 바르게 돌아오지요.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간과하고 그냥 넘어갑니다.

뭐 이정도 쯤이야 그냥 돌아 오겠지 하고 말입니다.

 

인체에 어떤 이상이 생기게 되면 몸은 그 이상 증세를 주인에게 알리려고 여러곳에 표시를 하게 됩니다.

그런 표시를 손에서 알아내는것이 수지침이구요, 발에서 알아내는 발반사요법, 귀에서 알아내는 귀반사요법입니다.

현재의 활법은 척추를 통해서 질병이 있고 없음을 알아내고, 예방, 치료하는 학문입니다.

척추에 문제가 생기면 그 척추가 관여하는 장기나 기관에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그럼 척추는 어떻게 문제가 생기느냐, 크게 두가지로 볼 수가 있어요.

척추를 중심으로 양쪽의 골격근은 좌우 대칭이 되어 있거든요.

그런데 평상시에 한 쪽 만 많이 하는 자세나 동작으로 인해 근육이 먼저 균형을 잃고

어느 한 쪽 만 발달을 하게 되는 거죠. 발달된 근육은 수축작용에 따라서 척추를 자기쪽으로 끌어 당깁니다.

발달이 덜된 근육은 척추를 자기 쪽으로 당기는 힘이 약합니다.

따라서 척추는 강한 근육 쪽으로 변형을 이루게 되는 거죠.

 

다른 이유는 사고로 인해 갑작스런 강한 충격을 받으면 척추가 변형이 될 수 있어요.

이때는 근육부터 잘못되는게 아니고, 순간적인 충격으로 뼈부터 잘못된다고 봐야겠죠.

근육은 그저 놀란 상태로 있다가 시간이 지나면 근육도 균형을 잃고 망가지게 됩니다.

근육이 먼저 잘못되느냐, 척추가 먼저 잘못되느냐에 대해서는 분명히 알고 시작하는게 좋습니다.

나중에 교정 방법이 달라져야 하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이렇게 척추가 잘못되는 경우는 두가지로 볼 수가 있어요.

물론 선천성 질환이 아닌 경우에 말입니다.

 

그럼 척추가 잘못되면 어디에 문제가 발생하느냐 하면, 각 척추마디마다 달라요.

7개의 경추는 머리와 목, 그리고 어깨와 손가락까지 관여를 하지요.

12개의 흉추는 몸 속의 각 기관들을 관여합니다.

간장, 심장, 폐, 비 위장... 이런 기관들에 영향을 줍니다.

5개의 요추는 주로 하체를 담당합니다.

대장,복막,성기에 대한 부분, 다리와 발가락까지에 영향이 미칩니다.

각 척추마디가 관여하는 부분은 표를 참고 하시면 되겠습니다.

 

 

예를들어 소화가 안되거나 자주 체하시는 분들을 보면 흉추6번에 분명히 문제가 있습니다.

흉추6번은 위장과 관계가 있는 척추거든요.

이때 흉추6번 주변의 근육들을 잘 풀어주고, 잘못된 흉추6번을 바르게 교정하면 소화도 잘되고, 자주 체하는 증상도 사라집니다.

그러나 방치하면 위장의 상황은 점점 더 악화되겠지요.

 

제 주변에 누군가 암이 생겼다고 하면 한번쯤 척추를 확인해봤는데, 여지없이 해당 척추뼈에 문제가 있는걸 봤습니다.

위암은 흉추6,7번에, 폐암은 흉추 3번에, 간암은 흉추5번에 이상이 있는걸 확인했습니다.

그렇다고 이분들에게 잘못된 척추뼈를 바르게 교정해드린다고 암이 사라지지는 않겠죠.

다만, 암이 생기기전에 척추뼈가 잘못되기 시작했을때에 바르게 교정을 했다면 혹시라도 암이 찾아오지 못하지는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통증에는 수치라는게 있어요.

아주 작은 통증의 수치를 1이라고 표현을 하고, 말도 못하게 아픈 통증의 수치를 100이라고 예를 든다면..  처음 통증이 올때는 1이라는 수치의 통증으로 오겠죠?

처음엔 1이라는 수치에도 통증을 느끼고 불편함을 느끼죠.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 1이라는 수치에 적응이 되버려요.

감각이 무뎌진거죠.

그럼 통증이 사라집니다. 못느끼는 거에요.

사람은 통증이 사라진걸 보고는 좋아하죠. 잘못됬던 부분이 정리된것으로 착각해요,

그리고는 아무 치료도 안하죠.

그러다가 다시 통증이 생길때는 이미 2라는 통증의 수치로 발전을 한겁니다.

더 나빠진거라는 말이에요.

이런 경우는 여러분들 중에서도 경험해본 사람들이 많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느날 허리가 아파요. 움직이기도 불편했는데, 시간이 지나자 아픔이 사라졌어요. 아무것도 안했는데 말이지요.

몸이 신호를 보낸거에요.

잘못됨이 있으니 치료를 하라고 말이에요.

근데 안아프니까 치료를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겠죠?

그냥 방치해요.

그러다가 다시 아플때는 처음보다 더 큰 통증으로 나타납니다.

이렇게 아팠다 안아팠다를 반복하는 주기는 사람마다 달라요.

어떤사람은 2~3일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어떤사람은 몇년씩 흘러가기도 해요.

 

우리몸은 뇌만 생각을 하는게 아니에요.

저는 근육도 생각을 하고, 골격도 생각을 한다고 봅니다.

사고가 아닌 경우라면 자세에 대해서 근육부터 잘못된다고 했습니다.

자 근육이 잘못됐어요.

어느 한 쪽이 강해지고 양쪽의 균형이 맞지를 않아요.

그럼 근육은 자신의 균형이 맞지 않는다는걸 주인에게 알립니다.

어떻게요? 통증을 줘서 알리는거에요.

그런데 대부분의 주인들이 이것을 알아차리질 못해요.

그렇게 큰 통증이 아니므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거에요.

그런데도 근육은 계속해서 신호를 보냅니다.

1이라는 통증으로 계속 보냈더니 주인이 1이라는 통증에 적응을 해버렸어요.

이제 통증을 느끼지도 못하고 있는거죠.

 

근육이 균형이 틀어졌어요.

이제는 강한쪽의 근육이 수축을 하면서 척추를 당기려고 해요.

근육은 주인에게 2라는 수치의 강도로 통증을 보냅니다.

"어? 괜찮더니 또 아프네?"

그러나 주인은 또 방치를 해요. 

그러더니 2라는 수치도 적응을 해버리네요.

적응이 되니까 안아파요. 다 낳은줄 아는 겁니다.

 

척추가 강한 근육쪽으로 변형되기 시작합니다.

근육은 또다시 주인에게 3이라는 수치로 통증을 보냅니다.

"이제는 척추가 변형되려고 해, 치료를 해야돼." 하고 말이죠.

그러나 주인은 또 방치를 해요.

시간이 지나면 괜찮겠지 하고 말이죠.

정말 시간이 지나니까 통증이 사라졌어요.

3이라는 수치도 적응을 해버린겁니다.

 

척추가 변형되면서 그에 해당하는 장기들이 신호를 받기 시작합니다.

이제부터는 장기들이 조금씩 제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되는거에요.

이제는 근육이 아닌 장기들이 주인에게 신호를 보냅니다.

피곤함을 느끼게 하고, 소화가 안되게 하고..등등요.

근육은 포기를 해요.

자기가 아무리 주인에게 신호를 보내도 받아주질 안았잖아요.

 

"요즘은 뭘 먹기만 하면 소화가 안되네.."

소화가 안되니까 불편하잖아요.

주인은 약을 사먹어요.

안되던 소화가 잘 됐습니다.

 

그런데 이게 해결이 된걸까요?

이미 근육은 한쪽이 굳어 있고, 척추는 강한쪽으로 변형이 되어버렸어요.

원인은 방치하고 결과만 해결한겁니다.

원인이 남아 있으니 또 피곤해지고 또 소화가 안되요.

주인은 그때마다 약을 복용해서 결과를 해결하지요.

이렇게 반복이 되다 보면 이번엔 장기들이 약에 대해서 적응을 해버려요.

똑같은 약으로 해결이 안되는 겁니다.

그럼 주인은 좀 더 강한 약을 먹어야 되겠죠.

원인은 생각하지 않고 결과에만 치중하는 거에요.

 

점점더 강한 약을 먹게되고, 시술을 받게 되고, 그때그때는 좋아지는 것으로 느껴지지만 사실은 해결되는게 아닙니다.

뭘 하더라도 원인을 바로 잡지 못하면 계속 재발, 또 재발이 되는거에요.

 

자, 이제 주인이 눈치를 챘어요.

원인이 되는 척추를 교정하려고 합니다.

척추의 변형을 교정하려면 어떻해야 하죠?

그렇게 만든 근육부터 균형을 이루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그런데 시간이 많이 흘렀잖아요?

근육은 자기의 원래 모습을 잃어버렸어요.

이제는 균형이 안맞는, 척추가 변형되어 있는 상태에서의 자신의 위치가 정상이라고 착각을 합니다.

근육을 풀어서 균형을 맞추려는걸 근육이 방해를 해요.

자기는 가만히 있는데 왜 건드리냐고 화를 내죠.

전에 보냈던 수치들은 주인이 받아들이지 않았으므로 전보다 강력한 수치의 통증을 주인에게 보냅니다.

주인은 근육이 풀어지면서 심한 근육통에 시달리게 되요.

"이렇게 아픈데 계속 근육을 풀어야 하나?"

괜히 하는게 아닌가 하고 생각을 하게 되지요.

그러나 이때 다시 포기를 하면 원인을 제거할수 없습니다.

근육이 보낸 메시지를 제대로 듣지 않은, 근육이 보내는 벌이라고 생각해야 하는 거에요.

 

물론 아주 천천히 근육을 풀면 통증이 없이 해결할수도 있지만 그건 너무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지요.

최대한 빠른 시간에 정상으로 교정을 하기 위해서는 근육통을 이겨내야합니다.

근육통을 보내도 무시하고 근육을 풀면 근육은 또다시 포기를 합니다.

"에혀.. 내가 신호를 보내도 필요가 없구나.." 하고 말이죠.

 

그럼 나중에 다시 이상이 생길때 근육은 신호를 안보내지 않을까요?

아니에요, 이상이 생기기 시작하면 또다시 신호를 보냅니다.

시간이 지났다고 자신의 위치를 잊어버리고 근육을 푸는걸 방해했잖아요?

또 잊어버리고 신호를 보낼겁니다.

 

이렇게 활법은 근육부터 다스리는 수기법이에요.

근육과 척추가 정상이라면 질병이 오는건 어렵다고 보는거죠.

근육과 척추를 다스리면서 운동법과 자세법으로 건강을 지키고 유지하는

방법이 활법인 것입니다.

 

 

 

* 이 글은 유튜브 <이형석 활법>에 올린 내용의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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