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염증이 생기면 의사들은 술을 마시지 말라고 합니다.
그런데 왜 마시면 안되는건지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지는 않죠.
일일이 설명을 해주다보면 하루에 볼수 있는 환자의 수는 현저하게 떨어질겁니다.
궁금해서 인터넷에 검색을 해봤지만 자세하게 나와 있는 답이 안보인다고 오늘 고객 한분이 저에게 질문을 하네요.
술이 왜 염증에 나쁜지를 알려면 먼저 염증에 대해서 알아야 할것 같습니다.
일반 사람들은 그저 <병원에 갔더니 염증이 있어서 아픈거래.> 정도로 말을 하더군요.
<염증이 뭔데요?>하고 물으면 답변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사람의 피부는 물리적인 1차 방어벽을 형성하므로 세균이나 바이러스 같은 병원체가 피부를 뚫고 들어올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피부에 상처가 생기면 이런 상처를 통해서 병원체가 침입을 하게 되지요.
이때 백혈구는 혈관벽을 통과하여 상처를 낳게 하기 위하여 병원체와 싸우게 되지요.
이렇게 싸우다가 수명이 다해 죽은 백혈구가 염증이 되는겁니다.
염증이 생기면 혈관의 확장으로 혈액이 많이 흐르기 때문에 피부 주위로 붉은색을 띠게 되고, 모세혈관에서의 물질 투과도가 증가해서 혈액의 액체 성분인 혈장이 모세혈관 밖으로 유출되어 상처 부위가 부풀어 오르기도 하지요.
또한 열이 발생하여 상처 부위가 화끈거리고, 대뇌에서 병원체가 침입한 부위를 경계하면서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염증이란 한자로 炎症 이라고 씁니다.
불꽃의 증세라는 뜻이지요.
그럼 술은 뭘까요?
우리나라에서는 에틸알콜의 성분이 1% 이상 함유된 음료를 술이라고 합니다.
알콜은 뜨거운 성질을 가지고 있어요.
독한 술을 마시면 목부터 화끈한 기운을 느낄수 있고, 찌릿한 속쓰림을 느끼기도 하지요.
염증 자체가 불인데, 거기에 뜨거운 성질의 알콜을 넣는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불이 난 곳에 기름을 붓는다고 생각해보세요.
불이 크게 번지겠지요?
술이 염증에 들어가면 그런 역할이 됩니다.
그러니 당연히 염증이 있는 사람에게 술을 마시지 말라고 하는겁니다.
염증을 고치려면 술을 자제해야 합니다.
술을 마시면서 염증이 나아지기를 바라는건 바람직하지 못한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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