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感)이라고도 하고, 필(feel) 혹은 촉이라고도 하며, 기운(氣運)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건 분명히 있다.
이런 느낌은 마음이 순수할때 다가오며 수련을 할수록 강하게 다가오지만 악의(惡意)적인 생각을 가지게 되면 사라지기도 한다.
마치 무속인이 너무 돈에 집착하면 신이 떠나가는것과 같다.
나는 언젠가부터 가끔 로또를 사기 시작했다.
매주 같은 번호로 구입한다.
45개의 숫자 중에서 여섯개의 숫자를 고르지만 세개의 번호가 맞는 최하위의 등수도 별로 경험하지 못했다.
나는 매주 토요일마다 TV에서 방송하는 로또추첨을 보지 않는다.
만에 하나, 정말로 아주 작은 확률의 행운이 나에게 온다면 토요일의 밤시간과 일요일의 하루를 감당하지 못할것 같아서다.
나는 나의 감을 믿는다.
어쩌면 사주(四柱)보다 더 정확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아무런 느낌이 없을 때에는 로또를 산다해도 꽝이다.
돈이 되는 좋은 꿈을 꿨을때도 로또와는 상관이 없었다.
아무런 꿈도 꾸지 않은 어느날 아무런 일도 없는데 마음이 살짝 떨렸다.
이게 뭐지? 라는 생각을 하면서 정해진 번호로 로또를 구입했다.
일요일이 지나고 월요일에 당첨 결과를 보았더니 최하위의 등수로 당첨이 되었다.
상금은 오천원, 다음에 로또를 구입할때 돈 대신 주면 된다.
내가 로또에 당첨이 되는 일이 생긴다면 그 전에 나에게 떨림의 감이 올거라는 생각을 한다.
등수에 따라서 떨림의 강도가 다를것이다.
나는 나의 감을 믿기에 떨림이 올때까지 로또를 구입하지 않고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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