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법일지

다시 걷기 위하여 - 친구 어머니 관리일지 1

전통활법 2019. 5. 19. 10:19

친구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어머니가 보름전부터 걸음을 못걸으신다네요.

병원에서도 확실한 답을 얻지 못해서 연락을 했다고 합니다.

일단 상태를 보고 이야기 하지고 했지요.


어머니의 상태는 온몸이, 특히 오른쪽 부분이 많이 부어 있었습니다.

허리는 굽은 상태고 다리는 근력이 없습니다.

상체의 근육은 돌처럼 굳어 있네요.

일단 상체의 근육을 부드럽게 풀어주고, 하체에는 기운을 넣어드려야 겠습니다.

"다시 걸을수 있는거야?"

"그럼요, 분명히 다시 걸을수 있어요."

"그럼 어떻게 하면 되는거야?"

"일단 근육좀 풀어야 되구요, 다리에 기운을 넣어 드릴건데 어머니께서도 운동을 좀 하셔야 되요,"

"어떤 운동을 하나?"

"그건 제가 이따가 알려드릴거구요, 우선 일주일 정도는 좀 아프실겁니다."

"많이 아픈가?"

"근육통으로 좀 아프실거에요."

"아파도 참아야지, 다시 걸을수 있다는데."


친구 어머니에게는 제가 출장을 가야 합니다.

친구 집에 가려면 약간의 등산을 해야 합니다.

올라가다보면 덥고 힘도 빠지고..

관리 시간도 다른사람들에 비해 좀 더 소요됩니다.

관리가 끝나면 기진맥진입니다.


두 다리에 힘이 없고 저리기도 하다니 다리관리에 신경을 써야겠습니다.

힘이 없는건 다리에 근력이 없으니 우선 근력이 생기도록 노력해야 하겠고, 다리가 저린건 허리디스크거나 좌골신경통인데 디스크 기운은 감지 되지 않으니 좌골신경통으로 봐야하겠습니다.


상체의 근육을 풉니다.

만지는곳마다 아프다고 하십니다.

평생을 일만 하시고 운동은 안하셨으니 얼마나 굳었겠습니까?

아마 다섯번 정도는 풀어야 어느정도 풀릴것 같습니다.

어깨부터 시작해서 허리까지 풀어줍니다.

속 깊은 근육은 아직 건드리지 않습니다.

생각은 했지만 잘 안풀리네요.

안풀리는 근육을 애써 풀려고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근육에게도 약간의 시간은 필요하거든요.

처음엔 전체적으로 골고루 풀어줍니다.

근육에게 이제부터 근육을 이완시켜 줄거란걸 알려주기만 하면 됩니다.


허리와 골반은 신경써서 풀어야 합니다.

하체에 문제를 주는 원인이니까요.

시작한지 40분이 지났습니다.

어머니께 5분간 휴식 하자고 말했습니다.

"이제 끝난거야?"

"아니오, 이제 반정도 했어요. 잠깐 쉬고 다시 해야 합니다."

밖으로 나가 담배를 한대 피웁니다.

힘들때의 한대는 마음을 풀어주는 약초가 되기도 합니다.


들어와서 다시 시작합니다.

다리관리를 하는데 많이 아프다고 하시네요.

아픔을 느낀다는건 신경이 살아 있다는 말이기도 하죠.

신경이 죽으면 감각이 없거든요.

아직은 충분히 정상으로 되돌릴수 있다는 말이 되기도 합니다.

다리관리는 너무 아프게 만지면 안됩니다.

그렇다고 부드럽게만 한다면 다리에 힘이 생기지 않죠.

조금 아프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만 관리 합니다.

다리의 혈을 따라 관리 합니다.

걷기 위해서는 아킬레스건 쪽의 근육들도 만져줘야 합니다.

발바닥도 지압을 해줘야 하구요..

발바닥을 만질때는 찌릿찌릿 하다면서 인상이 구겨집니다.

신경은 살아 있지만 순환에 문제가 있다는 뜻이지요.


약 90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오늘은 이만 해야겠습니다.

당분간 무리하지 말고 운동만 하시라고 몇가지 운동을 가르쳐 드렸습니다.

얼마나 해야 하냐는 질문에 3개월 정도 예상 하시라고 말했어요.

처음엔 지루하게 느낄수 있겠지만 단기간을 설정하고 늦어지는것 보다는 여유롭게 설정해놓고 빨리 끝내는것이 훨씬 좋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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