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친구들 번개 모임이 있었네요.
생일을 맞이한 친구를 축하하는 조촐한 자리였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지요.
생일을 맞이한 친구가 나에게 말을 합니다.
"요즘 손이 좀 불편한데 인대가 늘어난것 같아."
"안되는 동작이 있어?"
"엄지손가락을 자연스럽게 움직일수가 없어."
"얼마나 됐는데?"
"한달쯤."
"오래됐네? 한번 들리지 그랬어?"
"내가 좀 바빠서.. 병원 갈 시간도 없다."
헐~
내가 제일 싫어하는 상황이 또 생겨버렸네요.
이 친구는 시간이 있어도 나에게 오지는 않을겁니다.
오늘의 주인공이니 안봐줄수도 없고..
좋아지면 다행이고 호전이 안되면 돌팔이가 되버리는..
돈을 받는것도 아니고.. 잘해야 본전이 되는 상황입니다.
손목을 만져봅니다.
손목은 양손을 동시에 만져야 좀 더 정확하게 알수 있습니다.
인대의 문제가 아니라 뼈가 살짝 뒤틀렸네요.
살짝 누르니 깜짝 놀라며 아프다고 말을 합니다.
뼈의 문제라고 말을 해주고는 근육을 풀어줍니다.
근육은 압통점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부터 둥글게 원을 그리며 압통점까지 부드럽게 풀어 주어야 합니다.
오래된 다침이 아니라면 오늘 바로 정상으로 만들수 있는데, 한달이라는 시간은 한번에 되는 상황이 아닙니다.
안올거라는걸 알면서도 멘트를 날려봅니다.
"조만간 시간을 내서 들려봐. 오늘 한번에 안되겠네."
"그래 알았어."
다른 친구들이 말합니다.
"좀 어때? 좋아진것 같아?"
"응, 많이 부드러워 졌네."
부드러워졌다는 말을 듣고는 친구들이 나에게 자기도 봐달라며 말을 건넵니다.
이럴때 웃으면서 자연스럽게 빠져 나가는 방법을 모릅니다.
내키지 않는 마음을 감추며 일일이 봐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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