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법에 대해서 설명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특히 척추를 바르게 만드는 운동에 대해서는 더욱 어렵죠."
"왜 그런가요?"
"척추가 변형된 사람에게 운동법을 알려드리기 위해서는 우선 변형된 사람의 척추에 대한 전체적인 진단이 있어야 합니다. 가령 어느 한부분이 좋아지는 운동이더라도 다른 한부분이 그 운동으로 인해서 나빠진다면 좋은 운동이라고 할수 없겠죠."
"그렇겠군요. 그럼 어떻게 해야 좋은 운동이 될까요?"
"일단은 두가지를 병행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척추를 변형시킨 근육에 대한 운동과 변형된 척추를 위한 운동을 같이 해야 겠지요."
"구체적으로 설명을 한다면요?"
"예를 들어서 골반의 오른쪽이 상향됨으로 요추가 왼쪽으로 측만변형된 사람에게 운동을 알려준다고 가정해보죠. 요추가 왼쪽으로 측만변형 되었다는 것은 요추의 왼쪽 기립근이 강해졌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또한 골반의 오른쪽이 상향되었다는 것은 오른쪽의 요방형근이 단축되었다는 의미도 되겠죠. 그러므로 왼쪽의 기립근을 약하게 만들어주거나 오른쪽의 기립근을 왼쪽 만큼 강하게 만들어주어야 하고, 오른쪽 요방형근의 단축을 이완시켜 주어야 하겠죠."
"양쪽 근육이 균형을 이루도록 하는 것이니까 왼쪽 요방형근을 단축되게 만들어도 되겠군요?"
"양쪽 모두가 단축된다면 요추에 대한 협착이 이루어지겠죠. 단축 시키는건 좋은 방법이 아니구요, 단축보다는 이완을 시켜주는게 훨씬 좋은 겁니다."
"그렇군요, 그렇다면 어떤 운동을 해야 할까요?"
"이게 말로 표현하기가 좀 어려운데요.."
"어차피 영상은 안되니까 어렵더라도 말씀해주시죠?"
"누군가 도와주는 사람이 있다면 요방형근은 늑골과 골반 양 방향으로 근육을 이완해서 늘려주는 동작이 좋구요, 기립근은 눌러서 풀어주는 동작이 좋습니다."
"기립근은 풀어주고 요방형근은 이완을 시키는군요? 서로 다른 방법을 쓰는 이유가 있나요?"
"기립근은 강하니까 약화시켜 주는 동작이고, 요방형근은 단축된것을 이완해주는거죠."
"혼자서는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강한 왼쪽 기립근을 왼쪽 엄지손가락으로 누른 상태에서 상체를 왼쪽으로 기울이는 동작을 한다면 기립근을 풀면서 요방형근을 이완시켜 주는 동작이 되겠지요."
"아~ 그렇겠네요. 한번에 두가지 근육을 모두 관리하는 거네요."
"그런데 이 운동이 골반의 오른쪽이 상향되고 요추가 왼쪽으로 측만변형된 모든 사람들에게 해당되는것은 아닙니다."
"왜죠?"
"등근육이나 흉추가 어떤 상태냐에 따라 좋은 운동이 될수도 있고 해서는 안될 운동이 될수도 있죠."
"이해가 갑니다."
"흉추가 오른쪽으로 측만변형이 된 사람에게는 좋은 운동이 되겠지만 왼쪽으로 측만변형 되었다면 좋은 운동이 아니죠."
"그렇겠네요, 척추가 변형된 사람에게 운동을 가르쳐 준다는것이 쉬운일이 아니겠어요."
"그렇습니다. 척추의 어느 한부분만 보고 운동을 가르쳐 준다는건 매우 위험한 일입니다."
"그렇다면 운동 처방을 받았다고 했을때 하루에 어느 정도의 양을 운동해야 하나요?"
"척추를 바르게 만드는 운동은 시간을 정해놓고 하는 일이 아닙니다. 하루중에 몇시부터 몇시까지 몇분, 혹은 몇시간을 운동 하겠다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그냥 아무때나 생각이 날때마다 하는 것이 좋습니다."
"생활에 습관이 되라는 말씀인가요?"
"그렇죠, 다리가 약한 사람이 시간을 정해 놓고 운동을 한다면 다리가 강해지기는 하겠지만, 만약에 모래주머니를 하루종일 발목에 차고 다닌다면 효과가 더 좋지 않겠어요?"
"한가지만 더, 운동과 스트레칭의 차이점이 뭔가요? 그리고 어떤게 더 중요한거죠?"
"운동은 단련입니다. 어느 근육을 강하게 키워야 할때 필요한거죠. 반면에 스트레칭은 이완이에요. 근육을 늘려서 부드럽게 만드는 거죠. 둘다 중요하지만 굳이 한가지를 택하라면 스트레칭이 더 중요합니다."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요?"
"운동만 열심히 하고 스트레칭을 안하는 사람들에게서는 척추가 변형된 사람들을 볼수 있는데요, 반면에 스트레칭을 열심히 하면서 운동을 안하는 사람들은 척추가 좋습니다. 다만 운동을 하는 사람들에 비해서 기운은 좀 딸리겠죠."
"어쨋던 두가지 모두를 한다면 더 좋다는 말씀이겠죠?"
"당연합니다."
"혹시 척추에 대한 운동법을 알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전화나 문자, 메일 등으로는 정확한 운동법을 알려드리기 어렵습니다. 반드시 1회 정도는 직접 방문을 해서 상담을 받으시는게 좋습니다. 사고가 있었다면 말씀해주시고, 사고가 없었다면 척추의 상태를 먼저 말씀하실 필요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