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석 칼럼

활법의 가능 범위 - 인터뷰20

전통활법 2019. 3. 12. 04:46

"활법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다보니 그 영역이 꽤 넓은것 같습니다. 활법으로 가능한 범위가 있는지 궁금하네요. 설마 모든 질환에 대해 다 가능한건 아니겠지요?"

"활법의 영역이 넓은건 맞습니다. 그러나 활법으로 모든걸 할수 있는건 아니지요. 이세상에 만병통치의 기술은 없습니다."

"그렇다면 활법으로 가능한 범위는 어디까지인가요?"

"활법으로 치료 가능한 부분이 있구요, 치료는 불가능하지만 효과를 볼수 있는 범위, 또 불가능한 영역도 있어요."


"먼저 가능한 범위는 어떻게 되나요?"

"간단한 부분부터 말씀드리자면 근육통, 결림, 갑자기 삐끗한 경우, 두통, 불면증, 소화불량, 만성변비 같은 증상들이 있겠지요."

"제 주변에는 불면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여럿 있는데요, 불면증이 간단한 부분에 속하나요?"

"불면증은 목근육의 경직으로 오는 경우가 많아요. 때로는 경추의 변형으로 오기도 하구요. 이런 경우에 목근육만 잘 풀어도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목근육을 풀때 좀 아프다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요."

"목근육만 풀어도 불면증이 호전된다구요? 여러가지 치료를 받았지만 효과를 보지 못한 사람들도 많은데요?"

"다가서는 방법의 문제겠지요."

"제 주변사람들에게 권해봐야 겠네요."

"그리고 척추의 변형으로 인한 질환, 예를들어 좌골신경통이나 허리디스크, 목디스크, 척추측만증, 거북목 등의 질환도 가능합니다."

"디스크도 가능하군요?"

"디스크를 보통 3단계로 나누는데요, 팽윤, 돌출, 디스크 수핵 터짐으로 구분하고, 이때 디스크 수핵이 터져서 수핵이 흘러나왔다면 활법으로 할수가 없습니다."

"수핵이 터진 사람은 어찌해야 하나요?"

"이때는 수술밖에 방법이 없어요."

"그렇다면 팽윤이나 돌출, 수핵터짐을 활법의 진단으로 알수가 있나요?"

"알수 있습니다. 촉진으로 팽윤이나 돌출을 알수 있구요, 증상으로도 알수 있지요."

"증상이 다르겠군요?"

"그렇습니다. 팽윤은 디스크의 초기단계 이므로 허리나 목의 통증은 있겠지만 아직 저림증상은 거의 없지요. 돌출이 되면 저림증상이 나타나는데 어느 부분의 돌출이냐에 따라 저림증상의 범위가 다릅니다."

"그렇군요. 수핵터짐도 촉진으로 알수 있나요?"

"수련을 거듭하다 보면 알수도 있겠지요. 아직 저는 그단계까지 가질 못해서 계속 수련중입니다. 하하"

"그럼 증상으로 알겠군요?"

"맞습니다. 증상이 다르지요. 보통은 흘러나온 수핵이 척추뼈의 옆쪽에 고이게 되는데요, 터진후 10분 이상이 지나면 똑바로 설수가 없게 됩니다. 허리를 반듯이 펼수가 없지요."

"아~"

"아주 재수가 없는 경우에 흘러나온 수핵이 추간공으로 들어간다면 바로 마비가 옵니다. 허리디스크라면 하반신마비가 오지만, 목디스크의 경우라면 전신마비가 오기도 합니다."

"허리보다 목이 더 위험하군요?"

"당연하지요."

"그렇다면 반대로 생각해서 허리를 펼수 없는 사람이 있다면 디스크 수핵이 터진 사람이라고 봐도 되나요?"

"아니지요. 수핵이 터졌을수도 있지만 아닌 경우도 있지요. 갑자기 허리를 삐끗해도 허리를 펼수가 없어요."

"그럼 허리를 펼수 없는 사람에 대하여 수핵이 터진 사람인지 아닌지 구분 방법도 있겠군요?"

"있지요."

"어떻게요?"

"하하, 이런것까지 설명하면 안되는데..."

"살짝 이야기해 주세요."


"수핵이 터진사람에게는 척추교정을 하면 안되기 때문에 섣불리 교정을 하는건 금지사항이구요. 허리에 대한 혈자리가 있어요. 혈을 누른 상태에서 서보라고 하면 수핵이 터지지 않은 경우에는 설수가 있게 됩니다. 어느혈인지는 비밀입니다."

"저에게만 가르쳐 주시면 안될까요?"

"문하생으로 들어 오시면 알려드리겠습니다. 하하,"

"음.. 생각해 보겠습니다."


"활법은 관절질환에 도움이 됩니다. 손발이 삐끗한것부터 엘보, 오십견, 고관절질환, 무릎질환에도 가능한 범위가 있지요."

"오십견도 되는군요?"

"오십견이란 사실 병명이 아니고, 오십대에 올수 있는 어깨증상들을 통틀어 오십견이라고 합니다. 한방에서는 견비통이란 단어를 쓰기도 하지요. 양방에서도 회전근개파열, 혹은 석회가 꼈다든지 인대가 찢어졌다던지 오십견을 좀 더 세분화 해서 말을 하지요."

"오십견이 오면 어깨를 돌리거나 팔을 들기가 어려워 진다던데요?"

"활법에는 조체법이라는 기술이 있습니다. 이 조체법 기술만으로도 쉽게 고쳐지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조체법은 뭔가요?"

"조체법에 대해서는 다음에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뼈에 금이 가거나 부러진 상태는 어떤가요?"

"부러진 부분을 붙일수는 없으니까 깁스를 해야겠지요."

"깁스도 하시나요?"

"깁스가 어려운건 아닙니다. 약간의 상식만 있으면 누구나 할수 있지만, 아주 친한 사람이 아니라면 병원에 보내는게 좋습니다."

"그렇군요."


"한가지 궁금한게 있는데요?"

"뭐죠?"

"손가락이 저리다고 하니까 목디스크를 의심하던데, 활법에서도 그렇게 보시나요?"

"그럴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겠죠."

"무슨 답이 그래요?"

"손가락이 저린건 목의 문제일수도 있지요. 하지만 반드시 목디스크인건 아니구요, 경추의 변형으로도 손가락은 저릴수 있어요. 또 목뿐만 아니라 어깨에 문제가 있어도 손가락이 저릴수 있구요, 팔꿈치나 손목의 이상으로도 손가락이 저릴수 있으며, 손가락 자체의 문제일수도 있지요."

"그럼 목부터 손가락까지 모두 검사를 해봐야 하나요?"

"당연하지요."

"만약에 목디스크로 인해서 손가락이 저린거라면 목디스크만 교정하면 손가락 저린게 사라지겠군요?"

"손가락이 저리기 시작한게 얼마 안됐다면 그럴수도 있지요."

"오래됐다면 저린게 남아 있을수도 있다는 건가요?"

"겨울철에 수도 꼭지에 호스를 달아 놓고 물을 약하게 틀어 놓는다고 생각해보세요. 시간이 흐르면 수도는 물론 호스에 있는 물도 얼겠지요?  이때 물이 얼어버린 원인은 호스가 될까요? 아니면 수도가 될까요?"

"수도를 틀지 않았다면 호스에 물이 없을거고 얼지도 않았겠지요. 원인은 수도 아닌가요?"

"그렇죠?  그럼 이때 수도를 녹이면 호스의 물도 같이 녹을까요?"

"아~ 시간이 지나면 원인만 해결해서는 안된다는 말이군요?"

"맞습니다. 목디스크를 교정해도 손가락 저림이 남아 있을수도 있어요. 따라서 손가락도 같이 봐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