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혈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어혈은 무엇이고, 왜 생기는 건가요?"
"어혈이란 몸 속의 순환에 대해 이상이 생겼을때 혈행이 소통되지 않고 응고되어 막혀서 생기거나 내출혈이 일어났을때 삭히거나 배출되지 못함으로써 생기게 됩니다. 어혈은 청자색 혹은 청황색이며 체내에서 덩어리로 되어 단단하고 누르면 통증이 있는데요, 심장부위에 어혈이 생기면 가슴이 아프고 입술이 파래지며 발광을 하기도 합니다. 폐 부위에 있으면 가슴이 아프고 객혈을 할수 있으며, 위장 부위에 있으면 토혈을 하거나 변혈을 하기도 하고, 자궁에 있으면 하복부 통증과 생리불순, 생리통 등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어혈은 어떻게 치료하나요?"
"몸 속에 어혈이 있을 때에 부항기를 이용하여 사혈을 하는데, 그 방법이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때로 어슬프게 하여 효과를 보지 못하거나 사고를 내는 경우가 있기에 정확히 알고 사용해야겠습니다."
"부항기는 누구나 할 수 있는건가요?"
"부항기는 의료기 판매점에서 누구나 손쉽게 구입할 수 있고, 방법이 어렵지 않기 때문에 가정에 하나씩 상비해 놓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부항기는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간단하게 사혈하는 방법에 대하여 설명하겠습니다. 먼저 준비물이 필요하겠네요, 준비물은 사혈침, 부항기, 알콜솜 정도면 되겠습니다."
"사혈하는 부위는 어떻게 정해야 할까요?"
"아픈 부위를 손가락으로 지긋이 눌러 보고 가장 근육이 굳어 있다고 생각되는 곳, 혹은 가장 통증이 있는 곳으로 정합니다."
"부위를 정할때 주의해야 할점은 없나요?"
"척추로 이어지는 몸의 정중선에는 가급적 부항기를 붙이지 않습니다. 또한 통증 부위의 면적이 넓더라도 가장 나쁜 곳으로 한 개의 부항기만 붙입니다. 부항기는 촘촘히 여러곳에서 하는게 아닙니다."
"바로 사혈을 하나요?"
"아니죠, 부항을 붙일 곳을 중심으로 바깥으로 5cm 정도 원을 설정하여 먼저 근육을 풀어줍니다. 이때 바깥에서 안쪽으로 원을 그리듯이 풀어주는 것이 좋으며 시간은 1~2분 정도면 충분합니다."
"근육을 풀어주는 이유가 있나요?"
"어혈이란 응고되어 굳은혈액이라고 말씀드렸었지요? 굳은혈액은 바늘구멍으로 나오기가 쉽지 않겠지요. 따라서 굳은 혈액을 근육을 풀어줌으로써 깨부순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렇군요."
"다음엔 설정된 부위를 알콜솜으로 닦아주고 부항기를 1분 정도 붙여둡니다."
"그건 왜 그런가요?"
"깨부순 혈액을 한자리로 모으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아하.."
"그리고는 부항기를 떼어내고 그 자리에 사혈침으로 15회 정도 찌릅니다. 이때 시간은 6~7초 정도 걸리는 속도가 좋습니다. 그리고는 다시 부항기를 붙이고 기다립니다."
"어느정도의 시간을 기다리나요?"
"사혈을 하는데 시간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어혈이 나오는 것을 보고, 부항기의 1/3 ~ 1/4 정도 차면 끝내거나, 어혈이 안 나온다고 해도 1~2분 정도 후에는 부항기를 떼어내고 어혈을 닦아줍니다."
"뺀 혈액을 보고 그것이 어혈인지 생혈인지 알수가 있나요? 죽은피는 색깔이 더 검다고 하던데, 맞는 말인가요?"
"원래 피는 검붉은 색입니다. 색깔로 죽은핀지 산핀지 알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일반사람들은 알수가 없겠군요?"
"그건 아니구요, 부항기를 붙였을때 그 속으로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하거든요. 진공상태에서의 살아있는 혈액은 물처럼 흐르지만 죽어있는 혈액은 흐르지를 않아요. 혈액을 닦을때에 젤리처럼 말랑말랑하게 느껴진다면 어혈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그렇군요. 만약 혈액이 흘러내린다면 어떤 상황인가요?"
"하하, 궂이 뺄 필요가 없었던 혈액이겠지요."
"에구.. 또다른 주의사항은 없나요?"
"알콜솜으로 사혈한 자리를 닦아줍니다. 어혈을 뺀 부위를 문지르지 않구요, 샤워를 할 때에는 사혈을 한 부위에 물을 흘려 보내듯이 하여 수건으로 닦아내기만 합니다. 또한 사혈부항은 한 번 시행할 때에 최대 3곳 까지만 하는것이 좋구요, 한곳에서 어혈이 많이 나오더라도 1회만 실행합니다."
"어혈이 많이 나온다면 모두 빼야 하지 않을까요?"
"아무리 어혈이라도 몸 속의 혈액을 한꺼번에 다량으로 빼는건 매우 위험합니다. 시간을 두고 여러번에 나누어서 빼는게 좋습니다."
'이형석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치료는 자기 노력이다.- 인터뷰21 (0) | 2019.03.21 |
---|---|
활법의 가능 범위 - 인터뷰20 (0) | 2019.03.12 |
가만히 있어도 통증이 사라지는 이유 - 인터뷰18 (0) | 2019.02.28 |
운동법에 대한 잘못된 인식 - 인터뷰17 (0) | 2019.02.24 |
근육을 푸는 방법 - 인터뷰16 (0) | 2019.0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