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석 칼럼

근육을 푸는 방법 - 인터뷰16

전통활법 2019. 2. 17. 08:28

"근육을 푸는데에도 방법이 있나요? 그냥 풀면 되는거 아닌가요?"

"그냥 풀어도 됩니다. 하지만 좀 더 효과적으로 호전 시키기 위해 방법이 필요하기도 하지요."

"아무렇게나 풀어도 효과는 있다는 말씀인가요?"

"풀어준다는 의미는 근육을 이완시켜준다는 뜻이므로 효과는 있습니다. 그러나 같은 시간, 같은 노력으로 효과를 극대화 시킬수 있다면 더 좋은게 아니겠어요?"

"그렇군요. 그럼 어떻게 풀어야 하나요?"

"손가락이던지 손바닥이던지, 혹은 주먹을 쥐고 풀던지 팔꿈치로 풀던지 피부와 근육을 고정시켜 놓고 풀어야 합니다. 즉 피부와 근육을 조금 누른 상태에서 풀어야 하지요, 힘을 주지 않고 설렁설렁 풀면 피부가 벗겨지거나 상처를 입을수도 있거든요."

"아~ 가끔 목을 풀때 상처가 생길때가 있었는데 그게 피부가 약해서 그런게 아니었군요?"

"물론 피부가 약해서 그럴수도 있겠지만 피부에 알맞게 푸는것도 실력이므로 잘 살펴보고 풀어야겠지요."

"저는 제 피부가 약해서 생기는 상처로만 알았는데, 상처가 안날수도 있는거군요?"

"그렇습니다."


"두번째로는 근육을 층별로 풀어야 합니다."

"층별이 뭐죠?"

"허리근육을 예로들면 피부뒤에 광배근이 있고 광배근 뒤에는 요방형근, 또 그 뒤에는 하후거근, 그리고 그 뒤에 척추기립근이 있거든요. 처음부터 척추기립근을 풀려고 하면 그 위에 위치하는 다른 근육들이 스트레스를 받아요. 따라서 광배근부터 차례대로 풀어야 통증도 없고 자연스럽게 풀어지는겁니다."

"근육을 풀때 아픈 이유가 이런것 때문인가요?"

"차례대로 푸는게 정석이긴 합니다만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도 있지요. 그래서 적절한 선에서 조금 통증이 있더라도 참으라고 하고서 풀기도 합니다."


"세번째로는 보사법에 따라서 풀어줘야 합니다."

"보사법에 대해서는 지난번에 설명하신것 같은데 다시 한번 말씀해주시죠?"

"근육이 잘못되는 데에는 크게 두가지로 분류가 되는데, 강해서 잘못되는 경우와 약해서 잘못되는 경우가 있지요. 강한근육은 사(瀉)법을 사용해서 근육을 약하게 만들어주고, 약한근육은 반대로 보(補)법을 이용해서 근육을 강하게 만들어 주는겁니다."

"근육을 풀기만 해도 근육이 강해지거나 약해질수 있나요?"

"이론상으론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방법이 다르겠네요?"

"척추를 중심으로 척추 바깥쪽으로 밀면서 푸는것을 보법이라 하고, 척추방향으로 밀면서 풀면 사법이라고 합니다. 좀 더 자세하게 말씀드린다면 근육의 모양에 따라서 이완시키는 방향으로 풀면 보법이 되고, 수축시키는 방향으로 풀면 사법이 되는데, 모든 근육이 다 그런건 아니구요, 대부분의 근육들은 그렇습니다."

"근육의 종류가 굉장히 많은걸로 알고 있는데, 어떤 근육들이 다른건지 설명해주실수 있나요?"

"근육의 종류가 광범위해서 여기서 말씀드리기는 어렵구요, 아뭏든 근육을 푸는데에는 이 세가지를 알고서 푸는것이 더욱 효과적이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근육은 어떤 부분부터 풀어주는게 좋은건가요? 예를들어 목부터 다리쪽으로 내려가면서 풀면 되는건가요? 아니면 순서가 있나요?"

"경락마사지로 풀어준다면 경락의 흐름 순서에 따라서 하면 되구요, 일반적으로 마사지샾을 가면 목부터 아래쪽으로 이동하면서 풀어주더라구요.. 하지만 저는 어깨부터 아래로 내려가면서 근육을 풀고, 제일 마지막에 목을 풀어줍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근육을 풀때 통증이 발생하면 그 부분에 자연스럽게 힘이 들어가게 됩니다. 힘이 들어간다는건 근육이 수축된다는 뜻이고, 이건 다시 근육이 굳어진다는 말이거든요. 그런데 힘이 들어가게 되는건 통증이 발생한 부분만이 아니고 목근육에도 힘이 들어가게 되서 목을 먼저 풀어준다면 마사지가 끝난후에 목은 여전히 굳어 있는 상황이 되거든요, 그래서 저는 목을 마지막에 풀어주는 겁니다."

"이해가 됩니다. 오늘도 말씀 감사하게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