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석 칼럼

근육을 풀어야 하는 이유 - 인터뷰 15

전통활법 2019. 2. 13. 21:03

"근육은 꼭 풀어줘야 하나요?"

"매일 근육이완운동을 열심히 하는 사람이라면 굳이 근육을 풀어줄 필요는 없겠지요. 그러나 그렇지 못하다면 근육을 가끔 풀어줘야 합니다."

"풀어줘야 하는 이유가 있나요?"
"우리몸의 근육은 내장근을 제외한 골격근이 대략 400여 개라고 알려져 있어요. 사람이 어떤 동작을 취하기 위하여 움직임을 시도한다면 그 움직임에 대한 근육들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겠지요. 그러나 움직임이 멈추면 근육은 항상 수축된 상태로 멈춘다고 합니다. 이런 상태에서 근육이완운동을 하지 않는다면 근육은 수축된 상태로 머물면서 차차 굳어지게 되지요."

"근육이 굳어지면 어떻게 되나요?"

"굳어진 근육은 수축된 상태이므로 당기는 작용을 하게 되는데, 예를들어 척추에 붙어 있는 근육들이 굳어진다면 척추는 점차 굳어진 근육 방향으로 휘어지게 됩니다. 그러나 척추가 휜다고 반드시 통증이 나타나는건 아니기 때문에 모르고 지내다가 나중에 척추가 심하게 휜 다음에 발견할수도 있습니다. 흔히 척추측만증이라고 하지요."


"근육은 어느정도 기간을 두고 풀어주는게 좋을까요?"

"매일 풀어준다면 아주 좋겠지요. 그러나 시간이나 비용면에서 쉽지 않은 일이구요..  40세 정도를 전후해서 40세 전이라면 한달에 1회 정도, 또 40세 이후라면 한달에 2회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근육을 푸는데 아프더라구요. 왜 아픈건가요?"

"근육이 굳어진 시간이 1년이라고 가정을 해봅시다. 마찬가지로 향후 1년동안 근육을 풀어준다면 아프지 않을거에요. 그러나 그런 마사지는 의미가 없겠지요. 그냥 근육이완운동만 해도 그정도 시간이라면 근육은 정상이 될테니까요..굳어진 기간이 길어질수록 근육은 자기 원래의 탱탱한 정상적인 근육의 모습을 잊어버립니다. 굳은 근육을 정상이라고 착각을 하게 되지요. 그런 상태에서 근육을 문지르고 누르고 한다면 근육도 스트레스를 받아요. 그래서 자기의 주인에게 더이상 건들지 말라고 통증을 주어 호소하는 겁니다."

"그렇군요."

"이때 아프다고 근육을 푸는것을 중단하면 근육은 다시 굳은 상태로 지속되겠지요. 그러나 계속 풀어주면 근육이 호소하는것을 포기합니다. 소용이 없다는걸 알게 되는거죠. 보통은 2~3회 정도의 근육 풀어줌으로 통증은 사라집니다."

"병원에서 물리치료로 근육을 풀면 안아프던데요, 이유가 있나요?"

"물리치료 기구로 근육을 푸는것은 대부분 전기를 사용하죠. 그런데 압(壓)이 강하면 그 전파가 뇌로 전해져 뇌세포가 파괴된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아주 강한 압은 금지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근육은 풀리겠죠?"

"겉근육은 풀리겠지만 뼈에 인접한 속근육은 풀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통증이 없지만 큰 효과도 없지요."

"어쩐지.. 순간은 괜찮은듯 했는데 오래가지는 않더라구요.."


"근육이 정상적으로 돌아오지 않는다면 변형된 척추도 제자리로 돌아올수가 없습니다."

"그건 왜 그렇죠?"

"척추를 잡아주는 근육들이 굳어 있고, 굳어 있다는 것은 수축되어 있다는 뜻이고, 수축된 근육은 척추를 자기 쪽으로 당기기 때문에 척추가 정상적으로 돌아올수가 없는 것이지요."

"척추가 변형되면 문제가 생긴다는건 지난번에도 말씀해주셨는데, 어쨋건 근육부터 정상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겠지요?"

"그렇습니다. 굳은 근육은 언제든지 몸을 다치게 할 수 있거든요. 예를들어 매일 발목돌리기를 하는 사람들은 넘어져도 발목을 삐끗하지 않습니다. 근육이 굳어 있지 않기 때문인거죠."

"그렇군요. 오늘도 말씀 잘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