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락이란 무엇인가에 대하여 설명하신다면요?"
"몸 속에서 기(氣)와 혈(血)이 순환하는 통로로써 몸 거죽에 드러난 자리라고 할수 있습니다. 이런 통로는 온몸에 영양을 공급하고 온몸을 하나의 통일체로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하지요."
"경락에서 경과 락의 의미가 있나요?"
"곧고 가는 줄기를 경맥이라 하고, 경맥에서 갈라져 나와 온몸의 각 부위를 그물처럼 얽은 줄기를 낙맥이라 합니다. 경맥이나 낙맥이 막히면 병이 생기는데, 이 부분을 침이나 뜸, 지압 등으로 자극하면 병이 호전된다고 하지요."
"경락은 어떻게 분류가 되나요?"
"몸의 상반신만 지나는것을 수경(手經)이라 하고, 몸의 하반신도 지나면 족경(足經)이라 합니다. 또한 몸의 바깥쪽이나 등쪽을 지나는 담,위,소장,대장,방광,삼초의 여섯부를 양경(陽經)이라 하고, 몸의 안쪽이나 복부쪽을 지나는 간,심,비,폐,신,심포의 여섯장을 음경(陰經)이라 하지요."
"왜 앞의 여섯개는 부라고 하고 뒤의 여섯개는 장이라고 하나요?"
"장(臟)은 내부가 충실한 것으로 보고, 부(腑)는 내부가 공허한 것으로 봅니다."
"경락도 음양으로 나뉘는군요. 특징이 있나요?"
"손의 양경은 손에서 머리로 향해 흐르고 손의 음경은 가슴쪽에서 손끝을 향해 흐르지요. 또한 발의 양경은 머리에서 발쪽으로, 발의 음경은 발에서 배쪽으로 흐릅니다."
"그렇다면 이렇개 여러가지의 경락들에 대하여 정해져 있는 순서가 있나요?"
"12가지의 경락들이 순행(順行)하는 순서가 있지요. 수태음폐경에서 시작하여 수양명대장경,족양명위경,족태음비경,수소음심경,수태양소장경,족태양방광경,족소음신경,수궐음심포경,족소양담경,족궐음간경 순으로 흐릅니다."
"갑자기 경락마사지가 생각나는데요. 경락마사지도 이런 순행에 따라서 자극하는건가요?"
"그런 의미라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석으로 하는곳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경락의 순서에 입각하지 않는다면 경락마사지가 아닌것 아닌가요?"
"뭐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요. 여기서 논할 이야기는 아닌것 같습니다."
"스포츠마사지,중국전통마사지,태국마사지,황실마사지 등등 여러가지가 있던데.. 내용은 거의 비슷하다고 느껴지거든요? 차이점이 있나요?"
"하하 짖궂으시군요.. 저는 활법인이므로 다른 질문에 대해서는 노코멘트 하겠습니다."
"12경락이 각각 어떤 영향이 있는지에 대해 설명해주시죠?"
"폐는 생명활동과 근원이 되는 기를 밖으로부터 받아들여 인체의 기운으로 분해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즉, 산소를 받아들이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요. 수태음폐경에 문제가 생기면 기침,흉통,엄지손가락의 통증,여드름,두통,호흡기질환,입안이 마르고 폐의 질환이 발생할수 있습니다. 대장은 폐를 돕고 인체의 내외면에서 분비의 배설을 하고 기의 정체를 막는 작용이 있지요. 문제시 눈에 황색이 보이고 치통,코막힘,코피,구강건조,인후통,고열,어깨관절의 앞쪽 통증이나 손목 손가락을 자주 삐게 되기도 합니다."
"그렇군요."
"위장은 구강에서 식도,십이지장 근처까지의 소화관의 총칭이며 이 기능을 돕는 신체의 운동과 체온발생 및 생식선 작용에 관계가 있어요. 족양명위경에 흐름이 막히면 복부팽만,입술이 헐고 몸이 나른하고 여위며 설사,변비,다리 앞쪽의 통증이 생깁니다. 비장경이 문제가 생기면 복부에 응어리가 생기고 자주 트림이 나며 소화가 안되지요. 깊은잠을 못자기도 하고 발목에 수종이 생기거나 생리불순이 되기도 합니다. 비장은 췌장을 중심으로 온몸의 소화선과 유방, 생식선도 포함하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인 생각과 다른곳에도 영향이 생기는군요. 다음은요?"
"심장은 감정적인 정신의 통제기능으로 외계의 자극을 내계의 적응 작용으로 전환하는 일을 하지요. 문제가 생기면 눈의 충혈, 가슴이 아프거나 손바닥이 화끈거리고 안면이 붉고 맥박이 빠르며 더위에 약해지게 됩니다. 소장은 음식물을 영양으로 전환시키고 체액 성분을 구성하는 것으로 전신을 통제하지요. 정신적 감정 흥분이나 불안,쇼크,화를 내어 소장에 혈이 정체되면 어혈이 되어 온몸에 영향을 끼칩니다. 목과 턱이 아프고 손목과 팔꿈치의 통증, 배꼽 중심으로 복부어혈이 생기고 아침에 뒷목이 뻣뻣하지요."
"소장과 뒷목이 뻐근한게 관계가 있는지 몰랐네요."
"방광은 내분비와 협조하는 간뇌,뇌하수체,자율신경계의 일과 생식기능도 맡아보며 체액 청정의 최종 산물인 뇨를 배설하는데, 여기 문제가 생기면 어깨,등,허리가 아프고 치질,고관절이상,비복근경련,이명,피로,정력감퇴,비뇨기질환,비만이 되기도 합니다. 신장은 체내의 독소를 깨끗이 처리하고 체액성분과 내분비기능 조정에 의해서 정기를 주고 스트레스 저항력이 있어요. 문제가 발생하면 안색이 까맣고 거칠며 입에 열이 나고 혀가 건조해지며 목이 붓고 아프며 공복에도 식욕이 없지요."
"어떻게 이런걸 다 외우나요?"
"하하 저도 가끔씩 생각이 안날때가 있어요. 설명을 하기 전에 항상 복습을 하지요."
"그렇군요. 계속 설명 부탁드릴게요."
"심포는 심장을 보좌하는 순환계의 기능작용을 뜻하며 심장,심낭,관상동맥을 중심으로 전신의 영양을 알아봅니다. 문제시 심장과 가슴의 질환,근심,공포를 느끼기도 하구요, 숨이 차기도 하지요. 삼초는 소장을 보좌하고 임파계의 보호작용을 합니다. 문제시 편두통,늑골의 통증, 목의 질환,귀와 눈의 질환, 자주 땀이나며 환경변화에 민감해집니다."
"담과 간이 남았네요?"
"네, 담은 영양의 배분을 맡아보고 내분비작용에 의해서 전체의 에너지 균형을 담당합니다. 그러므로 문제가 생기면 피부에 윤기가 없고 입안이 쓰고 눈이 푸르며 손목이나 발목의 근육이나 힘줄이 아픕니다. 봄에 발병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요. 간은 영양을 저장하고 신체활동의 에너지를 확보해서 저항력을 양성합니다. 혈액보급,담즙생산,해독 등의 작용을 하고 활력유지에 힘쓰지요. 문제가 생기면 얼굴이 검푸르게 변하고 가슴이 답답하며 구토,요통,설사,오한,발열,하복부가 붓기도 합니다. 바람이 싫어지기도 하지요."
"12경락에 대한 설명이 끝났네요. 이런 12경락에 대하여 순행적으로 자극을 해준다면 몸은 아주 좋아지겠군요?"
"이론상으로는 그렇습니다. 하지만 순행적으로 자극을 준다는게 쉬운게 아니지요. 처음부터 끝까지 신경써서 자극하려면 3시간 정도로도 모자를걸요?"
"그렇게 시간이 오래 걸리나요?"
"그럼요, 인체의 혈(穴)이 얼마나 많은데요, 또한 임맥과 독맥을 중심으로 좌우 대칭되어 있으니 양쪽 모두를 자극해야 되구요."
"그렇군요. 암튼 오늘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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