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관은 우리나라 모든 법을 줄줄 외우고 있을까요?
요리사는 전세계의 모든 요리를 모두 만들즐 알까요?
선생님은 자기 과목에 대해서 모든걸 다 알까요?
의사는 모든 질환을 다 알고 있을까요?
아니지요.
아마 그런 사람이 있다고 해도 극소수에 불과할겁니다.
인체 해부학을 공부하면 여러가지를 알게 됩니다.
근육,관절,인대,힘줄,신경,혈관,림프,장기 등등 엄청 많은 양을 공부해야 되지요.
근육을 공부한다면 단지 근육의 이름만 알아서는 안됩니다.
어느 위치에서 기시하여 어디에서 정지하는지, 어떤 작용을 하는지, 안쪽과 바깥쪽에는 어떤 근육들이 존재하는지를 알아야 하고, 근육이 굳었을때나 늘어졌을때는 어떻게 변하는지, 파열이 되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지, 근육의 상태에 따라 어떤 기능이 좋아지고 어떤 통증이 수반되는지..
근육을 발달시키려면 어떤 운동을 해야 하는지, 어떤 음식이 좋은지,,
어떤 행동에서 근육이 약해지거나 굳어지는지 등등
공부해야할 내용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러나 이렇게 모든 공부를 했다고 해도 모든걸 아는건 아닙니다.
질병은 교과서에 쓰인대로 나타나는게 아니거든요.
어쩌다 의사와 면담을 하다보면 의사의 탄식을 들을때가 있습니다.
"그래요?"
"그렇다구요?"
"흐음~"
이럴때 의사들은 자신이 아는 모든 지식을 동원하여 현재의 상태에 맞춰보려 할겁니다.
그러나 이론적으로 아는 사람과 실제로 아픈사람의 느낌은 같을수가 없습니다.
답답한 환자는 나름대로 여러가지 공부를 합니다.
인터넷을 검색하고, 책을 찾아보고, 비슷한 증상의 환자들과 공감이 되는 대화도 나누어 봅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질병에 대해서 점점 아는게 많아집니다.
이런 상태로 의사와 면담을 하면 의사가 갑갑해합니다.
환자를 상대로 긴 시간을 상담해줄수도 없고, 환자가 이야기 하는 내용이 교과서의 이론과 다르기도 하고, 그렇다고 환자가 이해가 가도록 쉽게 해줄 답변도 변변치 않습니다.
의사들은 모든걸 다 안다는 편견을 버려야 합니다.
어떤 전문가던 자신의 분야라고 모든걸 아는 사람은 없습니다.
일부분을 알고 있는데, 그 내용이 남들보다 조금 더 많을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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