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석 칼럼

수기법 이야기

전통활법 2017. 2. 16. 17:18

<수기법 이야기>

1편 :  수기법의 의미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대체의학, 민간요법이 매우 발달한 나라였습니다.

제가 어릴때인 60년대 말~ 70년대만 하더라도 병원이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서울이 그랬으니 지방에는 더욱 드물었겠지요..


그래서 웬만한 치료는 그냥 집에서 부모님이나 할머니께서 해주시곤 하셨습니다.

상처부위에 된장을 바르기도 하구요, 배가 아프면 엄마손은 약손이라면서 배를 쓸어내려 주셨지요.

그러면 신기하게도 상처가 아물고 배가 안아팠습니다.


재래식 된장에는 발효도중 생성되는 갈색물질, 혹은 암모니아 등이 독성물질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음이 과학적으로도 증명되었습니다.

그러나 배를 쓸어내린다고 배가 안아파지는건 어떻게 설명할까요?

플래시보효과 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플래시보효과라고 하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치료방법이나 병명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과학이란 우리들이 살고 있는 세상에서의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1600년대에 지구가 돌고 있다는 지동설을 이야기 했다면 아마도 미친놈 소리를 들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현재에 이르러 지구는 가만있는데 천체가 돌고 있다는 천동설을 이야기 한다면 어떨까요?

아마 무식한놈 소리를 들을겁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들도 100년쯤 후에는 무식한 지식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약 30년 전의 의사들은 우리들이 하는 수기법을 보고 `아주 위험하고 무식한 방법` 이라는 표현으로 무시했었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어떤가요?

의사들은 도수치료라는 이름으로 카이로프라틱을 하고 있고, 한의사들은 추나요법이라는 단어로 역시 카이로프락틱을 하고 있습니다.

30년 전에 무시했던 사람들이 지금에 와서 수기법을 하고 있다니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입니다.


이처럼 과학이란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증명된 사실이므로 믿어야 하겠지만, 과학적 증명이 안되었다고 무조건 배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활법이란 우리나라 고유의 수기법입니다.

무술의 고단자들에게 전수되어 왔으며, 살릴 활(活)자에 법 법(法)자를 써서 살리는 법이라는 뜻입니다.

현재는 척추를 통해 인체의 질병을 관찰하고 예방, 치료하는 수기법으로 맥락을 이어 오고 있지만, 넓은 의미에서의 활법은 인체의 상처를 좋아지도록 치료하는 모든 방법을 통털어 의미합니다.

손가락 상처에 약을 바르고 밴드를 붙이는 것도 활법이고, 걷지 못하는 사람을 걷도록 만들어주는 것도 활법입니다.

활법의 의미는 참으로 광범위하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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