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석 칼럼

활법의 창시자

전통활법 2016. 9. 24. 09:53

어제 합기도장을 운영하고 있는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자네에게 한가지 물어볼게 있는데."

"뭔가?"

"자네 혹시 송기철씨라고 아는가?"

"글쎄, 모르겠는데?"

"그사람이 활법의 창시자라고 하던데, 맞는가?"

"그건 아닌것 같네."


전화를 끊고 인터넷 검색을 해보았다.

송기철이라는 이름으로 검색을 했더니 여러사람이 검색되지만 활법에 관한 인물은 보이지 않는다.

다시 <활법 창시자>라는 키워드로 검색을 해보니 예전에 활법협회 회장을 했던 박금실씨가 어떤 인터뷰에서 자신이 활법의 창시자라고 말한 기사가 뜬다.

인터넷에는 그가 1950년생으로 나타난다.


창시자가 그렇게 좋은 낱말인가..

1982년에 나에게 활법을 가르쳐주신 명재옥스승님도, 1970년대 중후반에 묘기대행진으로 유명했던 송재철선생님도, 합기도 원로이신 이태준선생님도 자신이 활법의 창시자라는 말은 하지 않으셨다.

카이로프락틱을 응용하여 <동방활법>을 만드신 오중환선생님도 활법이라는 단어 앞에 <동방>이라는 말을 덧붙여 사용하셨다.


나는 가끔 <이형석의 활법>이라는 단어를 쓴다.

활법의 역사는 오래되었고, 활법을 하는 분들은 많지만 그 내용은 대동소이(大同小異)하기에 활법이 내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활법이라는 넓은 범위 속에서 이형석은 활법을 이렇게 한다. 라는 뜻으로 사용하지만, 내가 하는 활법이 다른활법에 비하여 월등히 좋다거나 내가 최고라는 말은 사용하지 않는다.

사용할 수도 없고, 사용해서도 안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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