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개인택시를 탔다가..

전통활법 2016. 4. 16. 15:49

몇일전 동묘앞역에서 개인택시를 타고 명보사거리를 가자고 했다.

기사는 알았다고 하더니 종로3가 단성사 골목 입구에 차를 대고서는 다왔다고 한다.

나는 명보극장사거리를 모르냐고 물었더니 여기가 아니냐고 되묻는다.

 

개인택시를 할 정도면 일반적으로 회사택시를 2년 이상은 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명보극장을 모르다니..

중부경찰서 가기 전에 있다고 말을 하자, 택시는 다시 출발하여 종로1가에서 좌회전을 하고, 을지로에서 다시 좌회전을 하고는 중부경찰서 앞에서 다시 좌회전을 해서 명보사거리에 도착했다.

 

요금은 7400원.

동묘앞역에서 출발하여 종로5가에서 좌회전을 하거나, 종로4가에서 P턴을 해서 간다면 요금은 5000원 정도 나온다.

나는 아무말 없이 1만원권 지폐를 주었다.

기사도 아무말 없이 2600원을 거슬러 준다.

"메다 요금대로 다 받습니까?"

기사는 당연하다는듯 나에게 말한다.

"길이 다르면 미리 알려 주셔야지, 아무말 안해서 이렇게 된거잖아요?"

"개인택시를 하시는 분이 길을 모를거라고 누가 생각합니까?  그리고 길을 모르면 손님에게 먼저 물어봐야 하는거 아닌가요?"

기사는 속 쓰리다는 표정으로 나에게 1천원을 내어준다.

"정상적으로 오면 5천원 정도면 오는데요?"

"내가 일부러 그런것도 아닌데 5천원 받을 수는 없지요."

"차를 돌려서 중부경찰서로 갑시다."

 

그제서야 기사는 1400원을 더 거슬러 준다.

그러나 얼굴은 엄청 기분 나쁜듯 하다.

 

돈이 크고 적고를 떠나서 미안하다는 말도 없이 부당요금을 받으면 되겠는가..

그때 심정 같아선 자동차 번호를 같이 쓰고 싶지만 지난 일이고 해서 그냥 참는다.

 

기사들 중에는 일부러 길을 돌아가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아무말 없으면 그냥 받고, 따지면 거슬러 주고..

 

에혀.. 기사님들~!!  정직하게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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