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내가 본 것은 정말 귀신이었을까?

전통활법 2016. 3. 20. 10:22

17년 전의 실제 이야기다.

당시 고양시에서 태권도 사범을 하고 있던 나는 비가 부슬부슬 오던 어떤 날에 운동이 늦게 끝난 아이가 무섭다고 하여 집까지 바래다 준 적이 있었다.

그 아이의 집을 가기 위해서는 작은 골목길을 지나가야 했는데, 골목길 한쪽으로는 단층짜리 한 건물에 학고방 같은 방이 4개가 있는 집이 있었다.

화장실은 공동으로 시용하고, 대문을 열면 신발을 벗어 놓는 곳을 지나 부엌이라고 할 수 없는 자그마한 곳과 방 한칸이 연결되어 있는 집이었다.

네 가구의 대문들은 닫혀 있는데, 두번째 집 밖에 한 젊은 사람이 벽에 기대어 고개를 숙이고 서 있었다.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그는 매우 우울한 모습이 느껴질 정도였는데, 건물의 처마는 매우 짧아서 조금씩 오는 비라도 금방 옷이 젖을 듯 보였다.

내가 데려다 주는 아이에게 물었다.

"저 사람은 왜 문밖에 기대서서 비를 맞고 있지?"

그러자 아이가 놀란 눈으로 나를 보며 말을 한다.

"누구요? 아무도 없는데요?"

순간 머리가 주뼛 서는 것을 느꼈다.

 

아이를 집에 데려다 주고 커피 한 잔을 얻어 마셨으나 밖으로 나갈 일이 문제였다.

아직도 서 있을까..

귀신이었을까..

나가기 싫었지만 남의 집에서 밤을 보낼 수는 없어서, 결국 인사를 하고는 비를 핑계로 후다닥 뛰어 나왔다.

서 있던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약 10일 이 지난 후, 그 골목에 119 차량과 경찰차가 서 있었다.

무슨일인가 하고 가보니, 젊은이가 서 있던 그 집에서 한 구의 시신을 꺼내 119차량에 싣고 있었다.

죽은 사람은 동남아 사람으로 혼자 살았다고 한다.

죽기 전에 엄청난 양의 술을 마신것으로 나타났으며, 죽은지는 약 10여일 된 것 같다고 했다.

 

아.. 내가 본 것이 그 사람이 죽고 난 후의 영혼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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