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석 칼럼

우리나라 수기법의 사회적 문제점

전통활법 2016. 4. 6. 17:37

우리나라 수기법의 사회적 문제점

 

우리나라 수기법은 그 역사와 전통이 깊음에도 불구하고 사회적으로 인정 받지 못하고 있다.
그것은 수기법의 비체계화에 대한 문제도 있으며, 전문적인 대학과정이나 라이센스가 없다는 것도 문제가 될 것이다.

 

1. 비체계화에 대한 문제
수기법에 대한 서적들이 간간히 발행되고 있지만, 기초부터 임상까지 체계화된 서적이 없다.

 

2. 전문적 과정
수기법을 접해본 사람들은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
서양에서 넘어 온 카이로프락틱이나 한의학의 추나요법은 환자에 대한 진단을 X-ray에 의존하고, 물리치료를 병행하지만, 수기법을 하는 사람들은 시진, 촉진으로 대신한다.
"어디가 불편하십니까?" 라는 질문은 수기법을 하는 사람들에게 의미가 없다.
걸음걸이를 보고, 상담실에 들어오는 모습부터 그의 행동에 대하여 여러가지 관찰을 한다.
좌우의 균형이 맞는지 확인하고 행동에 대하여 불편함이 없는지 관찰한다.
직접적인 촉진을 통하여 근육의 이상 유무를 체크하고, 뼈나 관절의 문제를 체크한다.
기계에 의존하는 서양의 수기법과는 처음부터 다른 셈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의사들은 우리나라 수기법보다는 서양의 수기법을 선호한다.
우리나라에는 없는 대학과정도 있고, 그에대한 라이센스도 있기 때문일 것이다.
기술의 질에 대해서는 그다지 신경 쓰는 것 같아 보이지는 않는다.

 

3. 수기인들의 퇴화
우리나라 수기법은 그 기술이 매우 진보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가에서 인정해주지 않는다.
이에대한 어떤 전문기관을 두려고도 하지 않는다.
가끔 매스컴에서 수기법의 대단한 기술에 대하여 방영하지만, 항상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이 아니므로 시청자들의 판단에 맡긴다>라는 자막이 뜬다.
게스트로 나온 의사들도 고개를 끄덕이거나 놀라워 하는데도 말이다.
이런 대단한 기술들은 가끔 병원이나 전문기관의 의료진들에게 빼앗기기도 한다.
빼앗긴 기술들에 대해서, 그들에게는 합법적으로, 수기법을 하는 사람들에겐 불법적으로 작용된다.
그러므로 수기법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사회적 공간이 점점 줄어드는 셈이다.

 

4. 우리나라 수기술
30년 전만 하더라도 병원이나 한의원에서 근육을 풀어주는 일에 대해서는 물리치료 기구가 전부였다.
그때는 의사들도 근육을 풀어주는 것에 대하여 그저 단순한 마사지 정도로만 생각했었고, 어떤 질병을 치료하거나 예방하는 차원으로는 생각하지 않았다.
<우두둑>소리를 내며 교정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주 위험하고 무식한 방법으로 생각했었다.
그러나 30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는 의사들도 이같은 치료법을 병행하고 있다.
그들은 한국의 수기법인들에게 척추에 대해서 배우는 것보다는 서양의 카이로프락틱에 대한 배움을 택했다.
여전히 우리나라 수기법인들을 무시하면서 말이다.

 

5. 법적 문제점
우리나라 수기법은 의료자격증이 있는 사람들에게만 허용되는 기술이다.
그들이 수기법을 어떻게 배웠고, 얼마나 잘 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저 의료면허만 있으면 합법적으로 통용된다.
그러나 일반인들에게 있어서는 경력이나 기술의 고하를 막론하고 불법으로 치부된다.
마사지샵이나 체형관리샵을 오픈하는데 있어서 사업자등록증을 내는 것은 문제가 없다.
사업자를 내고 정식으로 세금을 납부하면서 운영을 해도 이런 샵들은 사회적으로 불법이다.
이 계통은 한국 직업능력개발원에 등록을 하고, 민간자격을 줄 수 있는 자격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민간자격은 법적으로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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