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법일지

교정일기(2012년 7월 22일)

전통활법 2012. 7. 23. 17:56

 

**  교정일기(2012년 7월 22일)

 

금요일에 상담 전화가 왔다.

오후 3시 반경에, "지금부터 한 시간정도 걸릴겁니다."  라고 말을 했었는데, 오후 5시가 되어도 소식이 없었다.

차가 밀려서 그런가보다...하고 조금 더 기다려 보기로 했다.

여섯시가 넘어가고 있어도 여전히 아무 소식이 없어서, 내가 전화를 했더니..

"아참, 깜빡 잊었네요.. 다음에 가게되면 연락드리고 갈께요."

어이가 없었지만, 알았다고 하고, 내 전화기에 `연락하고 안온 女`라고 등록해 놓았다.

<참고로 내 전화기에는 `싸가지 없는 넘`, `더러운 넘`, `상종 못할 인간` 등등의 등록된 명칭이 있다.>

 

일요일 오전에 어머니를 모시고 양주에 있는 `지장사`에 갔다.

오전 11시경에 연락하고 안온 여에게서 전화가 왔다.

받을까, 말까, 잠시 생각하다가 전화를 받았다.

자신의 집은 왕십리에 있는 P아파트인데, 출장을 와달라는 것이었다.

오후 6시에서 6시반 사이에 가겠다고 하고 약속을 했다.

 

아파트는 내가 사는 곳과는 외부에서부터 차이가 났다.

벨을 누르고 집에 들어서는데, 평수도 넓은 편이다.

펑퍼짐한 엄마가 안내해주는 방으로 들어갔더니, 한 여자아이가 침대위에 앉아 있다.

마주보는 눈빛은 초점이 없어 보였고, 몸시 수척해보이는 왜소한 몸집, 30도는 됨직한 척추측만증...

겉으로 보기에는 고등학생 정도로 보여지는데, 23살이란다..

방 한쪽 벽에는 미국 전역을 그려논 지도와, 우리나라 지도가 나란히 걸려 있었다.

 

먼저 맥을 짚어봤다.

비-위경의 맥과, 심포-삼초의 맥이 뛰지 않았다.

아니, 아주 힘없이 나약하게 뛰고 있었다.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물도 하루 한 컵정도를 겨우 마신다고 했다.

거기에 정신과에서 처방한 약을 복용한다고 한다.

 

내가 말했다.

"지금의 상태에서는 기력을 회복하는게 가장 우선이 되어야 합니다."

"활법으로 치료가 될까요?"

"활법으로 측만증에 대한 교정은 되겠지만, 그 전에 기력이 없다면 학생이 견디지 못할겁니다."

"기력은 어떻게 회복시키나요?"

"아는 한의원이나 한의사가 있다면 상담하세요.  참고로 팔물탕이나 건위보화탕이 좋을겁니다."

"정신과에서 복용하는 약 때문에, 한약은 먹을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멍멍탕`을 먹여 보세요..  기력을 찾는데 도움이 될 겁니다."

"아이가 먹을 것 같지 않아요.."

"지금 상태에선 무엇을 하던지, 기력부터 회복시켜야 합니다."

"그래서 선생님과 상담하는 겁니다."

"만약 저의 딸이나 조카라면, 한약을 복용시키고, 잡귀가 들렸는지 간단한 의식으로 실험도 해보겠습니다."

"오~~  하느님 맙소사.."

 

펑퍼짐한 엄마는 나의 답변에 대해서 벽을 긋고 상담하고 있었다.

잡귀에 대한 말은 심할수도 있겠지만, 한약이나 멍멍탕 같은 이야기도 귀담아 듣지 않았다.

학생에게 내가 말했다.

"이런 증상이 있기 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기억해보세요.  사람은 누구나 신체에 어떤 일이 발생하기 전에 어떤 경험을 겪는답니다. 이건 꽤 중요한 문제이기도 하구요.."

엄마가 나에게 말한다.

"오로지 활법만으로는 고칠 수 없을까요?"

"활법을 시행할 수 있는 체력이 없어요.. 내부에서 방어체계가 무너져 있는데, 밖에서의 어떤 공격이라도 안에서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무의미 하겠지요."

더 잘못될 수도 있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그나마 더 절망스러워할까봐..

 

엄마는 성당을 다닌다고 했다.

그리고 꽤나 고집이 있는 성격이었다.

의사도 아닌 나에게 전화를 해서 상담을 하기까지 꽤 어려운 선택을 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정신과 약을 복용하는 것보다, 체력을 충전하는 것이 더 먼저가 아닐까..

아무것도 못 먹는다는 딸은, 그 흔한 링거도 맞지 않고 있었다.

20여일을 아무것도, 단지 하루 물 한 컵정도로 지냈다는게 신기할 정도이다.

성당을 다닌다는 것을 꽤 강조하며 말했다.

성모마리아를 통해 하느님에게 빌지... 왜 나를 불렀는지 궁금한 마음으로 집을 나섰다.

어쩌면 그의 딸은 보이지 않는 벽 안에 갇혀서 `진실`을 볼 기회마저 잃어버리는 것은 아닐까...

 

아니, 어쩌면 세상을 잘못 직시하고 살아가는 것은 그 집 가족이 아닌, 나 일지도 모르지....

 

 

 

 

** 활법의 좋은 점

 

1. 활법으로 할 수 있는 교정은 척추의 틀어짐, 디스크의 돌출, 골반의 변형, 고관절의 상태, 어깨관절, 팔꿈치와 손목, 손가락 관절, 무릎관절, 발목과 발가락 관절 그리고 턱관절 등 주로 뼈와 관절에 관련된 질환들이다.

 

2. 인체의 모든 질병을 척추와 연관시켜 보는 민속 수기법이다.

 예를들어 경추1번은 뇌하수체 호르몬 영역, 경추 2번은 시신경, 청각신경의 영역, 흉추 2번은 심장과 관상동맥의 영역, 흉추 6번은 위장의 영역, 요추 1번은 대장과 임파순환계의 영역이다.

위장 장애로 소화가 안된다던지, 신물이 넘어 온다던지 하는 사람은 항상 흉추 6번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3. 활법은 약물이나 주사, 수술을 하지 않고 오로지 맨손으로만 교정하는 대한민국 전통 수기법이다.

 

4. 활법으로 교정 가능한 질환은 목디스크, 허리디스크, 척추측만증, 척추전만증, 척추후만증, 척추만곡증, 산후요통, 오십견, 생리통, 변비, 소화불량, 두통, 불면증, 감기, 좌골신경통, 골반교정, 고관절교정 및 탈골 등이다.

 

5. 활법은 자세교정과 운동교정을 바탕으로 체형교정과 척추교정을 병행한다.

 

6. 활법인은 사전에 어디가 아픈지 묻지 않고, 진단 후에 잘못된 부분과 그로인해 올 수 있는 질환들을 설명할 수 있으므로 X-ray나 MRI등 필름을 원하지 않으며, 어디가 불편해서 왔는지를 먼저 말 할 필요가 없다.

 

** 상담문의 : 02) 743-7429      010) 8965-7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