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석 이야기

활법이야기61

전통활법 2022. 4. 8. 07:59

새로운 공부 목표가 생겼다.

인체에 대한 뼈와 근육에 대해서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것을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는 답이 쉽게 떠오르지 않았다.

대형서점에 가봐도 책을 구입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볼 수 없도록 포장을 해놨고, 구입하려면 책값이 장난이 아니었다.

현재 내 상태로 책을 사서 본다는건 무리였다.

포장이 없는 아동용 책을 보니 이렇게 나와 있다.

뼈는 몸을 지탱하고 보호하는 기능을 하고 뼈에 붙은 근육이 수축과 이완을 함으로써 사람이 움직이는것을 가능하게 한다.

이정도로 공부가 되진 않는다.

뭔가 좀 더 깊이 알아야 하겠는데... 문득 현이 생각이 나서 전화를 했다.

"현아, 난데 사람들 뼈와 근육에 대해서 내가 공부할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왜?"

"활법을 하는 사람들은 아무래도 이론이 좀 딸리는것 같아. 그래서 인체에 대해서 좀 알아야 하겠는데.."

"인체를 알려면 뼈와 근육만 가지고 되냐? 세포나 조직, 신경계도 알아야 하고 혈관이나 림프계통, 호흡기나 소화기계통도 알아야 하고 엄청 많은데?"

"그렇겠지. 그러나 우선은 활법을 하기 위해서 골격이나 근육에 대해서 알고 싶어서 그래. 다른건 그 다음에 또 공부를 해야지."

"내가 하나하나 설명해주기도 어렵고, 책을 빌려주기도 좀 그러네? 나도 수업을 들어야 해서.."

"매일 전과목을 하는건 아니잖아? 수업 없는날 빌려주면 내가 조금씩 보고 수업하기 전에 다시 가져다 주면 안될까?"

"그래, 약속은 꼭 지켜야돼."

척추뼈를 찾아봤다.

전에 스승님께는 횡돌기와 극돌기를 배웠는데 그림을 보니 극돌기와 횡돌기만 있는건 아니었다.

척추뼈 몸통과 극돌기 사이에는 척추관이 있었고 극돌기와 횡돌기 사이에는 상관절돌기와 하관절돌기라는 곳도 있었다.

이런 돌기들에 근육이 붙어 있는 것이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문득 국민학교 다닐때 생각이 난다.

4학년쯤이라고 기억하는데, 그때 내 짝은 책상에 금을 그어 놓고는 그 선을 넘어오는건 모두 자기것이라면서 나를 괴롭혔다.

그녀석 때문에 학교를 가기 싫었던 적도 많았던것 같다.

하루는 학교를 가기 싫어서 어정쩡 있었는데 어머니께서 왜 학교를 안가느냐는 말에 그녀석 이야기를 했다.

어머니는 자신이 그녀석을 혼내주겠다면서 학교로 향하다가 골목길에서 넘어졌는데 무릎이 한뼘쯤 찢어진 상태로 피가 많이 흐르고 있었다.

나는 어찌할바를 모르고 발을 동동 구르고만 있었고, 때마침 지나가던 30대 아저씨가 어머니를 업고는 병원으로 모셔 주었다.

어머니의 무릎은 가로로 10cm 이상 찢어졌고 양쪽으로 벌어진 살의 두께가 3cm 정도 되어 보였지만 무릎뼈는 보이지 않았다.

그때 살이 참 두껍구나 라는 생각을 했었다.

손으로 무릎을 만지면 얇은 근육 뒤에 바로 뼈가 있는것처럼 느껴지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은가 보다.

나중에 넘어진 장소를 가서 살펴보았지만 무릎을 찢어지게 만들 어떤 물건도 보이지 않았다.

삐죽한 돌이라도 있을줄 알았는데 너무나 평범한 흙바닥이어서 어떻게 그런 큰 상처가 날수 있었을까 의문이 들기도 했다.

이것이 말로만 듣던 살(煞)이란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승모근은 후두부의 끝에서부터 쇄골의 1/3지점을 덮고, 견봉을 덮고, 견갑골극의 윗부분을 덮고 있으며 경추 전체의 항인대를 덮고 흉추 전체의 극돌기에 모두 붙어있다.

상부, 중부, 하부로 나누어서 상부승모근은 어깨를 들어 올리는 동작을, 중부승모근은 견갑골을 안쪽으로 모으는 작용을, 하부승모근은 어깨를 아래로 내리거나 아래-뒤로 젖히는 운동을 가능하게 한다.

 

항인대란 목 뒷부분의 정중면에 있는 세모꼴 인대이다.

바깥 후두골 융기와 바깥 후두골 능선에서 일곱째 경추 극돌기 사이에 붙는 섬유성 막으로, 깊은 부분은 목뼈의 극돌기에 연결된다. 

 

광배근은 제7흉추로부터 장골능까지의 흉요건막에 붙어 있고 견갑골의 하각을 덮으며 상완이두근에 붙는다.

위쪽 팔을 아래쪽과 뒤쪽으로 끌어당기는 작용과 안쪽으로 회전시키는 작용을 하고 아래쪽 늑골을 들어 올림으로 호흡을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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