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고양이 처리 방법

전통활법 2019. 9. 26. 11:34

아침에 출근하니 어린이집 문밖에 고양이 한마리가 엎드려 있었다.

"야옹~, 야옹아~."

불러 봤지만 아무런 대답이 없다.

자세히 보니 두 발을 양쪽으로 벌린채 엎드려 있었다.

고양이가 엎드린 자세에서 두발을 벌리고 있는건 처음 보는 모습이어서 좀더 살펴보니 움직임이 전혀 없었다.

숨을 쉬고 있다면 등쪽에서 미세한 움직임이 보일텐데..

고양이는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죽어 있었다.

사람으로 친다면 아직 젊은 나이인듯 보이는데..

왕생극락하라고 마음 속으로 빌어 주었다.


휴대폰으로 어떡해야 하는지 검색을 해보았다.

그냥 쓰레게 봉투에 담아서 버리면 된다는데, 그러기엔 너무 안쓰럽게 느껴졌다.

길고양이로 힘들게 살았을텐데.. 죽어서까지 쓰레게로 버려진다는건 너무한것 아닌가..

조금 더 검색을 해보니 120번 다산콜센타에 접수하는법과 화장해준다는 업체가 보였다.

궁금하기도 해서 화장해주는 업체에 문의를 해보니 비용이 30만원이라는데, 고양이 사체를 우리가 가져갔을때의 비용이고, 업체에서 고양이 사체를 수거해간다면 비용이 5만원 추가된다고 한다.

선생들에게 이야기를 하고 비용을 분담하여 잘 보내주자고 말을 해봤지만 거절만 당했다.

기르던 고양이도 아닌데 뭐하러 그렇게까지 하냐는 대답이다.

한선생이 120에 신고해도 잘 보내준다고 하면서 신고하자고 한다.

다산콜센타에 전화를 걸어 신고를 접수하고 어떻게 처리하는지를 물어봤다.

구청에서 나와서 수거는 해가지만 처리방법은 모른다고 한다.

죽은 고양이라고 함부로 아무렇게나 처리하지는 않을것이라고 한다.

잘 처리해주겠지 하는 마음으로 고양이를 보냈다.

다음에 태어나거든 좋은사람 만나서 이쁨 받으며 살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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