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시진법에 대해서 알아보겠는데요, 시진법이란게 뭔가요?"
"네, 불편한 부분을 진단하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는데요, 그중에서 눈으로 관찰하여 알아내는 방법을 시진법이라고 합니다."
"눈으로 보기만 해도 어디가 잘못되었는지 알 수 있나요?"
"물론 시진법만으로는 진단이 어려울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시진법 한가지로 결론을 내리는게 아니고, 여러가지 진단법을 모두 사용한 뒤에 종합해서 결론을 내리는 겁니다."
"그렇군요, 그럼 시진법은 어떻게 하는건지에 대해서 말씀해주시죠."
"시진법은 불편한 사람의 모든 상황을 보고 진단을 합니다. 상담실에 들어올때의 걸음걸이, 의자에 앉을때의 자세, 앉아서 말을 할때의 제스츄어 등등 모든 상황에서 검토를 합니다."
"상담실에 들어올때의 시간이 그렇게 길지는 않을텐데요?"
"물론 짧은 시간이지요, 그래서 특징만 체크합니다. 예를들면 들어올때의 자세, 즉 어느쪽 어깨가 상향됐는지, 안으로 굽었는지와 골반의 위치, 그리고 걸음시의 힘의 비중만 체크하지요."
"그것만으로 모든걸 알 수 있나요?"
"그리고나서 문진도 하고 촉진도 하지요."
"그럼 시진법으로는 알 수 있는게 별로 없는건가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시진법만으로도 체크할수 있는 부분도 많이 있지요."
"어떤게 있는지요?"
"손톱으로 예를들어 보지요. 손톱의 색깔은 연분홍 빛이 좋은데, 만약 하얗게 보인다면 혈액 내에 헤모글로빈 성분이 부족한 것으로 간질환을 의심할수 있구요, 색깔이 유독 붉게 보인다면 고혈압이나 심장질환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중풍환자들의 경우에도 손톱이 붉은 사람이 많습니다."
"아~ 그렇군요."
"또한 손톱 아래의 흰색 반달 모양이 없다면 영양부족으로 음식 섭취가 부족한 사람이구요, 손톱에 검은 세로줄이 생긴다면 심한 영양부족 상태 이거나 흑색종을 의심할수도 있습니다."
"시진법이 매우 중요하군요?"
"그렇습니다. 예전에 운동을 가르칠때 한 아이가 점프 낙법을 하다가 거꾸로 떨어졌어요. 순간 `윽`하는 소리를 들었는데 느낌만으로도 아이의 상태가 괜찮을거란 생각이 들더군요. 보통은 뼈가 부러지기도 하거든요. 그런데 병원 검진 결과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받았어요. 이런일을 오래 하다보면 보는것만으로도 정답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대단하네요, 상담실에 들어오는 불편한 사람의 자세나 제스츄어 등으로도 진단을 하신다고 하셨는데, 어떻게 다른지요?"
"먼저 어깨가 올라갔거나 안으로 오므라진 상태라면 경추나 흉추의 변형을 의심해야겠지요, 이런 사람들의 공통된 불편함은 소화불량이나 자주 피곤함 입니다. 물론 100%는 아니지만 80%정도의 정답은 되지요. 다음으로 골반의 변형이 있다면 전체적인 척추의 이상을 예상할수 있고, 외투를 벗는 모습에서는 팔이나 목의 불편함을 예측할수 있습니다. 말을할때의 입모양으로 턱관절을 관찰하고, 얼굴의 위치, 앉아있는 상태로 척추의 이상을 예측하지요."
"어디가 불편하면 어디가 잘못된것이다. 라는식의 답이 정해져 있는건가요?"
"반드시 그런건 아닙니다. 만약 다리를 절뚝거리며 들어오는 사람이라면 발목을 다친 경우가 많겠지만, 다리를 끌고 들어오는 사람이라면 발목이 다친 경우일수도 있고, 무릎이 다친 경우일수도 있고, 고관절이나 골반이 문제있을수도 있고, 머리의 이상일수도 있지요.
한가지의 답으로 정리되는건 별로 없다는 말입니다."
"그럼 정답을 알기가 쉽지가 않은거군요?"
"그렇지요, 하지만 한가지씩 검사를 하여 어디가 잘못된건지를 찾아내야겠지요."
"다음시간엔 어떤 설명을 해주실건가요?"
"오늘 시진법에 대해서 했으니 다음엔 문진법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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