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석 칼럼

걸음걸이 진단법 - 인터뷰 6

전통활법 2018. 12. 3. 06:11

"놀란근육을 풀어주는 방법은 굳은근육을 풀어주는 방법과 다릅니다."

"어떻게 다르죠?"

"뭔가에 놀라서 멍하니 있는 사람에게 강한 말투나 행동을 보인다면 더욱 놀라서 아무것도 못하겠죠.  근육도 마찬가지 입니다. 놀란 사람은 부드럽게 안아주어야 하드시 놀란근육도 부드럽게 시작해야 합니다. 굳은근육처럼 강하게 푼다면 놀란근육은 더욱 놀라서 움츠러 들려고 할테니까요."

"그럼 굳은근육과 놀란근육을 구별하는 방법이 있나요?"

"당연히 있지요, 그러나 처음부터 알기는 어렵구요, 많은 연습이 필요합니다."

"초보자들에겐 알려줘도 모르겠군요?"

"하하, 어렵겠지요, 그래도 설명을 드린다면 굳은근육은 딱딱하고 단단하지만 놀란근육은 매끄럽게 단단합니다."

"그걸 촉감으로 알 수 있나요?"

"많은 연습을 한 사람들은 알 수 있습니다. 저에게 활법을 배운 사람들도 다 알고 있습니다."


"걸음걸이로도 척추의 상태를 알 수 있다고 하셨는데, 어떻게 알 수 있나요?"

"걸음을 걸을때 상체의 각도, 골반의 유동거리, 보폭, 발을 딛는데에 필요한 무게중심 등으로 척추의 이상을 유추합니다."

"걸음이 다른건가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오른손잡이들이 많습니다. 오른손잡이면서 오른발잡이인 사람들도 많지요."

"발도 오른발잡이, 왼발잡이가 있군요?"

"발을 많이 사용하는 축구선수들이나 태권도선수들을 보세요. 슛이나 발차기를 할때 편한 발이 있지요."

"그렇군요."

"오른발잡이들의 특징은 오른발을 땅에 디딜때 왼발에 비해서 체중이 더 실립니다. 서있을때도 왼쪽보다는 오른쪽에 몸의 중심을 두지요. 또한 오른발을 왼발보다 조금 뒤로 놓은 상태로 서있는게 편한자세가 됩니다."

"음.. 생각해보니 저도 서있을때 오른발이 뒤로 가는것 같아요."

"몸의 중심을 오른쪽에 두니까 오른쪽 다리가 왼쪽에 비해서 힘이 실리게 되고 근육의 발달이 되겠지요. 주변사람들을 보시면 왼쪽다리가 오른쪽에 비해서 가늘다는걸 확인할수 있을겁니다."

"다리 굵기도 변하는군요?"

"굵기도 변하고 길이도 변하지요."

"아 맞아요, 저도 오른쪽이 좀 짧다고 어디선가 들었는데,,,"

"오른쪽 다리에 몸의 중심을 두니까 골반은 오른쪽이 상향되므로 오른쪽 다리가 짧은것처럼 보이게 되는 것이죠. 실제로 다리가 짧다고 생각하면 안됩니다."

"아~"

"또한 오른쪽 다리가 조금 뒤로 향했으므로 골반은 시계방향 회전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골반도 문제가 생기는군요."

"골반의 오른쪽이 상향되면서 뒤로 회전됨므로 허리뼈도 영향을 받아서 왼쪽으로 측만변형이 되면서 동시에 시계방향 회전변형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허리뼈와 등뼈는 서로 반대 작용을 하기 때문에 등뼈는 오른쪽으로 측만변형되면서 동시에 시계반대방향으로 회전변형을 이루지요. 오른손잡이들의 오른쪽 어깨가 약간 앞으로 향하는것도 이런 이유가 있지요."

"걸음걸이 때문에 척추의 변형이 오는군요?"

"이런 상태로 수십년 살아온 40대 이상의 사람들을 보면 등은 오른쪽으로, 허리는 왼쪽으로 휘어진 경우가 꽤 많습니다. 잘못된 걸음걸이 때문이지요. 사람은 두 다리로 직립보행을 하는 동물이기에 양쪽 다리에 힘의 비중이 비슷해야 척추가 건강합니다."

"걸음걸이가 척추에 매우 중요하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