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의 일들이 생각납니다.
태권도 사범을 하면서 유치부 아동들을 지도할때, 아이들은 정말 어린 아이들이었습니다.
부드럽게 대해주면 장난이 끝이 없고, 인상을 찌푸리면 화장실에 가고 싶다는 말도 못했었죠.
지도하는게 쉽지 않아서 직접 체육관을 운영할때는 유치부 학생은 등록을 받지도 않았었습니다.
한번은 일곱살 아이를 체육관에 보내려고 학부모님이 찾아 왔을때도 거절했었는데, 운동을 못해도 좋으니까 체육관 마스코트로 한명쯤 있어도 좋지 않겠냐는 질문에 등록을 받았었지요,
아이가 생각보다 운동을 잘하더군요.
모든 수련생들에게 귀여움을 독차지하던 그 학생은 주차를 하려던 차에 치였을때, 순간 낙법을 하여 아무일도 없었다면서 어머니가 무척이나 좋아했던 일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어쨋던간에 아이는 아이입니다.
아이가 뭘 알겠습니까..
요즘 어린이집 차량을 운전하면서 아이들을 태우는데요..
만1세부터 만6세까지의 아이들이 탑승합니다.
봄에 학교를 들어가는 아이들이 어른스럽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아직 말을 못하는 아이들도 많습니다.
만6세의 아이는 이곳에서 형이고 오빠이고, 누나이고 언니입니다.
자기보다 어린 아이들에게 배려하는 모습을 볼때면 웃음이 나오면서도 기특합니다.
매너 없는 어른들보다 훨씬 낫지요.
여러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의 입장에서도 때로는 일곱살 아이에게 의지를 합니다.
아이들만 있는 세계에서는 그래도 일곱살이 어른이 아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