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10년이면 도인이다.

전통활법 2016. 12. 20. 14:52

어떤 일이건 간에 한가지 방면에서 10년을 종사 했다면 그 방면에 도가 텄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 말은 어느순간 점차 사라져가는 단어가 되어 버렸다.


예전에는 한가지 일을 하면 그 방면에서는 모르는게 없었는데, 점점 분업화가 되어 가면서 10년을 종사해도 모르는게 많아지게된 것으로 생각된다.

예전에 나의 형은 전자기기에 관심이 많아서 라디오나 TV, 오디오, 무전기 등등 뚝딱하면 만들었다가, 마음에 안들면 다시 분해하고는 했었다.

그러나 우리 후배 하나는 전자회사에 10년을 넘게 근무했지만, 라디오를 조립할 줄 몰랐다.

기판에 납땜을 하는 사람은 납땜만 하고, 조립을 하는 사람은 조립만 하고, 검사를 하는 사람은 속의 내용을 모르는체 기기의 위치를 보고서는 소리가 잘 나오면 통과를 시키는 일만 했으니 같은 분야라도 다른 일을 모르는 것이었다.


음식을 만들더라도, 파나 마늘을 다지는 일만 했다면, 그 사람은 요리를 할 줄 모른다.

전체적인 틀을 갖추고, 그 속의 부분적인 내용들을 하나하나 모두 알아야 한다.


활법의 기술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척추의 생김새를 모르면서 교정을 하려고 하면 안된다.

근육의 역할을 모르면서 운동법을 지도하면 안된다.

인체는 매우 신비해서 공부를 하면 할수록 신기하고 흥미롭다.

서양의 수기법인 <카이로프락틱>보다 훨씬 우수하고 다양한 기술을 나타낼 수 있는 활법을 하는 사람들은 공부에 게으름을 피우지 말고, 10년을 했을 때, 활법에 도가 튼 사람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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