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접대형 멘트는 삼가하자

전통활법 2016. 12. 7. 11:32

얼마전 만난 고객과 여러가지 이야기를 했다.

취미가 무엇인지, 종교는 무엇인지, 사는 동네도 물어보고, 직업도 이야기 했었다.

몇일 후에 다시만난 고객과 이야기를 하는 자리에서 종교가 무엇인지 물어보았다가 혼이 났던 일이 생각난다.

지난번에 분명히 말을 했었는데, 같은 질문을 다시 한다는것은 한귀로 듣고 한귀로 내버린다는 뜻이라면서 화를 내는 것이었다.

기억하지도 못할 질문을 뭣하러 해서 실없는 사람이 되는 것이냐는 말이었다.

순간 아차 싶어 바로 사과를 했다.


우리는 가끔 기억하지도 못할 말들을 한다.

그러나 똑같은 질문을 두번 세번 받는 입장에서 생각하면 기분이 좋을리는 없다.


오늘 만난 사람이 나에게 질문을 한다.

"이 동네에서 오래 사셨어요?"

나는 이 질문을 다섯번쯤 이야기 했다고 생각된다.

오늘 또 말을 해도 다음엔 다시 물을 것이다.

"아무래도 치매에 걸리신것 같아요."

라고 말을 하자 그사람이 깜짝 놀라면서 왜냐고 묻는다.

"제가 기억하기에만 다섯번쯤은 이 질문에 대해서 답한것 같은데, 오늘 또 물어보시니 치매에 걸렸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그사람이 깔깔대고 웃는다.

아마도 이 질문은 두번다시 하지 않을 것이다.

만약 또 한다면 정말로 치매에 걸렸을지도 모르는 일이고..



한영고등학교 동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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