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1982년에 국제연맹 한국 합기도 협회에서 활법 교육을 받았고, 다음해인 1983년에 당 협회에서 발행한 <공인활법자격증>을 받았으며, 1984년 5월 22일에 서울 잠원동의 한신아파트 115동 지하(당시 태권도 한신체육관-정석호관장님 이었음)에서 스승님을 모시고 활법세미나를 개최한 후, 지금까지 활법의 길을 걸어 왔다.
스승님 외에도 당시에 활법을 하시던 선배님들 중에 지금도 기억나는 분들은, 이태준님, 송기택님, 송재철님, 동방활법의 오중환님 등이 계시다.
이 분들은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활법>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다.
1984년 11월 11일에 서울 코리아나 호텔에서 수기법 세미나가 있었는데, 스승님을 비롯하여 여러분들이 참가 하셔서 좋은 기술들을 보여주셨지만, 안타깝게도 필자는 그분들의 성함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그때의 수기법 세미나의 주최는 <아큐프레스>였다.
조금 지나서 <스포츠마사지>라는 단어가 유행을 탔었고, 수기법이 활법외에 다른 이름으로 생성되어 불려지기 시작했다.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1990년 즈음에 <카이로프락틱>이라는 서양 수기법이 한국에 들어 왔으며, 당시에는 외국에서 정규 대학을 나온 사람들의 카이로프락틱 자격증도 국내에서는 불법으로 취급되었었다.
카이로프락틱이 불법에서 합법으로 바뀌어갈 때 즈음하여 생겨난 것이 <추나요법>이다.
추나요법은 우리나라 한의사가 서양에서 카이로플락틱을 배우고 돌아와서 한국에 추나학회를 설립하고 한의사 자격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보급하고 있다는 설이 있다.
이 설이 사실이라면 한의과 6년 과정에서는 추나요법을 가르치치 않는다는 이야기가 된다.
<도수치료>는 추나요법이 생긴 후, 여러 해가 지나서 나타났다.
인터넷 자료에 의하면 3년제 이상의 물리치료학과를 이수하고 물리치료사 자격을 부여 받은 사람들이 도수치료학회에서 도수치료에 대하여 배울 수 있다고 한다.
이것도 추나요법과 마찬가지로 정규 대학과정에서는 배우지 않는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그런데, 인터넷에서 각 단어들의 역사에 대하여 검색을 해보면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는 단어는 하나도 없다.
그나마 1895년에 미국의 D.D palmer 박사에 의해 체계화 되었다는 카이로프락틱 만이 훌륭하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30여 년 전의 의사들은 당시에 수기치료를 하던 활법인들에 대하여 <무식하고 위험한 방법>이라면서 절대로 하지 말라고 했었던 것이었는데, 이제는 그런 방법들을 자신들이 행하면서 그에 대한 역사도 엄청나게 왜곡하고 있다.
또한 <무식하고 위험한 방법>들에 대하여 <전문 교육을 받은 의사>만이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위장하고 있다.
이들은 자신들이 하는 수기법이 <부작용>이 없는 방법으로 광고하지만, 부작용이 없다는 것은 고칠 수 없다는 말과 같다는 이치를 알면서 하는건지, 모르면서 하는건지 모르겠다.
왜냐하면 어떤 방법이던 간에 정확하게 해야 호전이 되는 것이고, 정확하지 않고 대충하면 잘못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은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도 알 수 있는 상식이기 때문이다.
요추가 오른쪽 옆으로 변형되었다고 가정할 때, 잘못된 뼈를 왼쪽으로 밀어서 정상으로 가도록 하는 수기법을 하면 호전되겠지만, 기법을 모르던지, 알면서도 실수를 하던지 하여 오른쪽으로 밀었다고 가정하면, 그 뼈는 어떻게 되겠는가?
그런데도 부작용이 없다고 할 수 있겠는가?
참으로 아이러니한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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