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주변이 없으면 오해할 수 있다.
얼마전 경기도에서 지인의 소개로 한 가족이 방문했다.
고등학생 아들은 척추만곡증으로 엉덩이를 뒤로 빼고 오리엉덩이처럼 걸었다.
흉추는 전방으로 쑥 들어가 있으면서 왼쪽으로 측만되고, 요추는 반대로 뒤로 나와 있었다.
여기에 요추5번과 천골 사이의 디스크도 돌출된 느낌이 들었다.
교정 기간을 1년으로 정하고, 방학 동안에는 주3회, 개학 기간에는 주2회를 오기로 약속했다.
교정을 하기 위해 근육을 푸는데, 엄마와 누나는 자리에 앉아 교정이 끝날 때까지 휴대폰으로 오락을 한다.
내가 어떤 설명을 해도 듣는지 마는지 묵묵히 오락에 열중하고 있다.
마치 전혀 모르는 사람 앞에 있는듯 대화도 거의 없었다.
교정이 끝나면 오락을 끝내고 돌아가기를 두 번..
세 번째 오던 날에 누나에게 말을 걸었다.
"누나는 방학동안에 뭐 하는거 있나요?"
"아무것도 안 하는데요?"
"그럼 혹시 알바 하나 할 수 있을까요?"
"어떤건데요?"
"운동 사진이 필요해서 그러는데, 사진 좀 찍으면 안될까요?"
사실 활법교본에 올릴 사진이 부족하기도 했고, 카페에 올릴 내용에 대한 사진도 많이 부족한터라 일당을 주고 3~4시간 알바를 쓰려는 생각이 있었기에 물어 본 것이었다.
누나가 어떤 말을 하기도 전에 엄마가 말을 낚아챈다.
"하지마. 그거 인터넷에 올리려고 찍는거야."
순간 가슴이 탁 막혔다.
일반적으로 생각한다면 어디에 쓸 사진인지를 물어 보고, 우리 아이는 어렵겠네요, 라던지 생각해 볼게요, 라고 말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나는 어떤 말을 해야 할지 잠간 망설이다가 아무 말도 안했다.
네 번째 오던 날, 역시 엄마와 누나는 의자에 앉아 게임 삼매경에 빠진다.
"지하철타고 올 때, 앉은 자세에서 허리에 쿠션을 받치고 상체를 꼿꼿이 세우거나 약간 뒤로 기대듯 하거라."
"네.."
대답은 아들만 한다.
두 모녀는 시선도 주지 않는다.
나도 말 걸기가 무안해서 그저 조용히 교정을 시행했다.
다섯 번째 날은 아들 혼자 왔다.
"오늘은 혼자 왔네?"
"네."
"그래, 잘했어. 엄마도 바쁘실텐데, 혼자 다녀도 되잖아?"
대답도 없다.
지하철에서는 또 상체를 숙이고 게임만 하다가 온 듯, 오리궁둥이 자세 그대로였다.
"교정을 아무리 열심히 해도, 본인이 노력 안하면 바르게 교정되기 어려우니까 내일부터는 쿠션을 하거라."
"네.."
여섯 번째 되는 날, 못 온다는 문자가 왔다.
일곱 번째 되는 날도 못 온다는 문자가 와서 무슨 일 있냐고 답변을 넣었는데, 묵묵부답이다.
여덟 번째 되는 날, 환불을 요청한다.
못 온다는 문자를 사전에 보낸 것도 아니고, 꼭 당일 날 도착 한 시간 전쯤에 문자를 했고, 마지막도 사전에 문자를 보낸 것이 아니어서 기분이 좋지는 않았지만, 소개해준 지인을 생각하여 10회분 선불 중 절반을 계좌로 보내주었다.
아마 모자간에 다툼으로 오지 않는 듯 했다.
아이 혼자 다니려니 심심하기도 하고, 재미가 있을리도 만무하고, 현재 불편한 사항이 나중에 어떻게 될지는 심각하게 생각할 나이도 아닌데, 거리까지 가까운게 아니니 오기 싫었겠지..
그래도 아이를 위해서 가족이 노력을 해야 하는데..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는 생각에 마음이 씁쓸했다.
** 활법의 좋은 점
1. 활법으로 할 수 있는 교정은 척추의 틀어짐, 디스크의 돌출, 골반의 변형, 고관절의 상태, 어깨관절, 팔꿈치와 손목, 손가락 관절, 무릎관절, 발목과 발가락 관절 그리고 턱관절 등 주로 뼈와 관절에 관련된 질환들이다.
2. 인체의 모든 질병을 척추와 연관시켜 보는 민속 수기법이다.
예를들어 경추1번은 뇌하수체 호르몬 영역, 경추 2번은 시신경, 청각신경의 영역, 흉추 2번은 심장과 관상동맥의 영역, 흉추 6번은 위장의 영역, 요추 1번은 대장과 임파순환계의 영역이다.
위장 장애로 소화가 안된다던지, 신물이 넘어 온다던지 하는 사람은 항상 흉추 6번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3. 활법은 약물이나 주사, 수술을 하지 않고 오로지 맨손으로만 교정하는 대한민국 전통 수기법이다.
4. 활법으로 교정 가능한 질환은 목디스크, 허리디스크, 척추측만증, 척추전만증, 척추후만증, 척추만곡증, 산후요통, 오십견, 생리통, 변비, 소화불량, 두통, 불면증, 감기, 좌골신경통, 골반교정, 고관절교정 및 탈골 등이다.
5. 활법은 자세교정과 운동교정을 바탕으로 체형교정과 척추교정을 병행한다.
6. 활법인은 사전에 어디가 아픈지 묻지 않고, 진단 후에 잘못된 부분과 그로인해 올 수 있는 질환들을 설명할 수 있으므로 X-ray나 MRI등 필름을 원하지 않으며, 어디가 불편해서 왔는지를 먼저 말 할 필요가 없다.
대한 바른자세 연구소 상담문의 : 02) 743-7429 010) 8965-7429
'활법일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허리디스크는... (0) | 2013.02.05 |
---|---|
아 다르고 어 다르다 (0) | 2013.01.29 |
정도를 걸으면 같은 일을 오래 하는데 도움이 된다. (0) | 2013.01.07 |
돈이 많은건지, 믿음이 안가는건지.. (0) | 2012.12.26 |
약속 (0) | 2012.1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