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년은 활법을 공부하던 때였다.
같이 공부하던 사람들도 꽤 있었는데, 소극적이었던 나는 한번도 질문을 한적이 없었다.
그냥 가르쳐주시는대로 따라하고, 암기할 뿐이었다.
감각을 느끼기위해 당시 사범생활을 하던 태권도 체육관 수련생에게는 미안했지만, 수시로 아이들의 상의를 벗게하고 척추를 만져보았다.
교재의 내용을 모두 배우갈즈음에 스승님께서 몇일후에 시험을볼테니 준비하라고 하셨다.
척추에 대한 이론은 줄줄 암기가 되었고, 실기에서 자신감이 없었지만 이는 외운다고 되는것이 아니기에 담담하게 시험을 맞았다.
스승님의 첫 질문을 하셨다.
" 코뼈가 부러졌을때, 응급처지로 어떻게 하겠느냐?"
헉...이것은 스승님에게 배운 내용에 속해 있는것이 아니었다.
대답을 하지 못하고 그냥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 부드러운 젓가락으로 코뼈를 바르게 맞추고, 약솜을 집어넣어서 코뼈가 바르게 굳어지도록 처리하면 된다."
" 네...알겠습니다. "
두번째 질문을 하셨다.
" 귓속에 벌레가 들어갔다면 어찌 하겠는가?"
이 질문도 스승님께서 가르쳐주신 내용이 아니었다.
" 귓속으로 후레쉬 불빛을 비추면 벌레가 나온다고 알고 있습니다. "
" 불빛을 비추었을때 벌레가 야행성이라면 더더욱 속으로 들어가려고 하지 않겠느냐?"
허걱... 그 생각까지는 해본적이 없다.
그저 또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 벌레가 들어간 쪽을 위로 하도록 옆으로 눕게하고, 티스푼으로 식용유를 귓속에다 집어 넣어라.
이는 벌레가 기름위로 뜨면서 밖으로 나오게 하는 효과가 있고, 약솜으로 닦아내면 귓속을 청소해주는 효과도 있다."
" 네, 알겠습니다."
세번째 질문을 하셨다.
" 꼬리뼈가 전방으로 잘못된 사람이 있는데, 어떻게 교정하겠느냐?"
이것은 배운 내용이었다.
" 환자를 옆으로 눕게하고 이렇게 저렇게 교정하면 됩니다."
옆의 사람을 나오라고 해서 시범 동작을 보였다.
" 그 방법은 한번으로 어렵고 너무 오래 걸리지 않느냐?"
" 다른 방법은 모릅니다."
" 환자를 무릎꿇고 엎드리게 해서 항문에 검지손가락을 두마디쯤 넣고 엄지를 이용하여 물건잡듯이 잡으면 꼬리뼈를 잡을 수 있다. 원래의 자리로 이동시키면 단 한번의 교정으로도 바르게 될 수 있다."
시험 내용을 보면, 평소에 나에게 가르쳐주신 내용은 거의 없었다.
그 당시에는 왜 이렇게 하실까..하고 의아했지만
시간이 지나고나니 평소에 질문도 안하고 가르쳐주는 것만 배우는 나에게 좀 더 가르쳐주실 마음과, 배우는 틀에서 벗어나 다른쪽으로도 생각을 해보라는 스승님의 가르침이 아니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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