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법이야기 22

<활법이야기>를 쓰면서..

과거 오래전부터 이어져 내려온, 소위 비법이라고 칭하는 기술들은 여러가지가 있겠지. 그중에 하나가 활법이야. 정말 좋은 기술들이 많이 있어. 그런데 그 좋은 기술들이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는게 참 아쉬워. 누군가는 배워서 익히고 후손들에게도 전해야 할텐데.. 그래서 책을 하나 쓰려고 했어. 라는 제목으로 활법의 여러가지 기술 중에서 내가 아는 모든것을 남기려고 했었지. 막상 글을 쓰기 시작하니까 내용이 너무 많은거야. 글로서 설명이 어려운건 그림이나 사진을 첨부해야 하고, 설명을 하다보면 내용이 길어지고.. 지금까지 쓴게 300페이지 분량으로 3권 정도는 될거야. 편집을 하다보면 늘어날수도 줄어들수도 있겠지만 말이야. 그런데 활법의 절반도 못썼어. 내용이 너무 많다 보니까 점점 싫증이 나기도 하네. 지금은..

이형석 이야기 2023.07.10

활법 이야기 64

오랫만에 활법 선배를 만났다. "활법 공부는 열심히 하고 있나?" "열심히 하려곤 하는데 잘 안되네요." "어떤점이 어렵지?" "공부할건 너무 많은데 자료가 없어요. 예를들어서 골격근을 보면 광배근이니 승모근이니 하는 것들은 알겠는데, 속근육으로 들어갈수록 어느 근육이 먼저있고 어느 근육이 속에 있는건지를 모르겠어요." "그래, 그런게 아주 자세히 나와 있는 책을 구하기가 쉽지 않을거야. 궁금한거 있으면 말해봐. 내가 아는대로 가르쳐 줄테니.." "정말요?" "그래, 우리나라 원로들이라고 하는 사람들은 지식을 공유하지 않는다는게 문제야. 나는 아는대로 알려줄테니까 나중에 내가 모르는 부분을 알게 되거든 나에게도 알려주길 바래." "감사합니다." "활법에서 주로 다루는 근육은 등과 허리근육들이지, 가슴과 ..

이형석 이야기 2022.09.21

정직 하다는 건..

나는 60년을 살아오는 동안 정직하게 살아왔다고 자부한다. 정직함에 성실함까지 갖추었다면 좋았을텐데, 그리 성실하지는 못했던것 같다. 상대방에 대한 약속은 지키려고 노력했지만 내 자신과의 약속은 언제나 차일피일 미루기 일쑤였으니까.. 정직함의 결과는 무었이었던가.. "쟤는 유도리가 없어, 너무 고지식해." "때로는 선의의 거짖말도 필요한거야, 거짖말 좀 해봐." 이런 말을 들어본건 셀 수 없이 많다. 하긴 예전에 체육관을 할 때도 어느 학부형이 선물을 가져 왔다고 해서 그 아이를 좀 더 이뻐해준 기억도 없다. 누구든 똑같은 대우를 해주려고 노력했고, 오히려 뭔가를 가져오는 사람들을 멀리했다. 평생 직업인 활법을 하면서도 정석의 길을 걷다보니 남들보다 고객이 적었다. "좀 천천히 해주면서 시간좀 끌어봐. ..

낙서장 2022.09.14

척추교정 꼭 알아두세요.

오늘은 척추교정을 함에 있어서 꼭 알아두셔야 할 것들에 대해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요즘 길을 가다보면 이란 간판을 가끔 볼 수 있는데요.. 척추교정을 하고 싶다면, 척추에 대한 교정을 해야 한다면 기본적으로 알고 하셔야 할 것들에 대해서 알려드리려고 해요. 첫번째로 충분한 상담을 하셔야 합니다. 자신의 척추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교정이 가능한건지, 아니면 교정은 불가능하지만 그에 대한 통증이나 불편함은 해소할수 있는지, 혹은 척추교정이 불가능한 상탠지를 알아야 하겠죠. 그래서 이에 대해 충분한 상담을 하라는 건데요.. 자신의 척추 상태를 살펴보고 왜 이렇게 된건지를 물어보세요. 웬만하면 자신의 상태를 먼저 알려주지 마시고 상대방이 얼마나 알아 맞추는지를 체크해봐야 합니다. 척추라는게 목뼈부터 꼬리뼈까..

이형석 칼럼 2022.08.05

2022년 05월 어떤 고객 이야기

대략 20년 정도 연락하고 지내는 고객이 한 분 있어. 처음엔 고객으로 만났다가 형, 동생하는 사이가 됐어. 이 형님이 나에게 여러명의 고객을 소개시켜주기도 했어. 그런데 비용을 한번도 제대로 받은적이 없어. 항상 가격을 깎거든.. 불경기 때에는 가격을 깎더라도 고맙게 느껴지는데, 고객이 많을때는 짜증이 나기도 해. 사람 마음이 참 간사스럽지? 5월 말경에 그 형님으로부터 연락이 왔어. 새 고객을 한사람 모시고 오겠다는거야. 고맙다고 했지. 60대 중 후반의 여성분이었는데 식당일을 하고 있다는군. 일주일에 1회 밖에 시간을 낼 수가 없다고 해서 하지 말라고 했어. 나중에 관리 차원일때에는 주 1회도 가능하지만 처음부터 주1회는 별로 효과가 없거든. 그랬더니 시간을 내서 주2회는 오겠다고 하는거야. 그러면..

활법일지 2022.06.25

활법이야기 60

1984년 11월 11일. 나는 아무말 없이 체육관 출근을 하지 않았고, 활법세미나가 있는 코리아나호텔로 갔다. 로날드 정박사라는 미국 국적의 한국인이 주최를 했는데 활법이 아닌 acupress 였다. 스승님이 포함된 여러 사람들이 시범을 보인 후 로날드 정박사가 마지막으로 등장해서 뭔가를 보여주는 스토리였고, 로날드 정박사는 미국에 모 대학의 총장이었으며 자신이 하는 acupress를 한국에 보급시키고자 세미나를 개최한 것이었다. 객석에는 대략 3~40명의 사람들이 모였는데, 모두들 40대 이상으로 보였고 내가 제일 어린 나이였다. 여러사람들이 보여준 각각의 기술들은 매우 훌륭한 것들 이었고, 나는 이곳에서 새로운 기술을 알게 되었다. 누구라고 기억은 없는데 한사람을 침대에 눕게 하고는 두 무릎을 세워..

이형석 이야기 2022.02.06

활법이야기 58

중풍으로 혼자 거동도 못하는 사람을 스승님이 걷게 해준것이 생각이 나서 스승님께 찾아 갔다. "그 아가씬 잘 돌려 보냈어?" "네." "활법으로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을 도와준다는건 좋은 일이야. 하지만 먼저 상태를 확인하고 내가 할 수 있는건지를 파악하고 나서 할 수 있다고 생각이 될때 고객의 동의를 얻어서 해줘야지 어떤 상태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무조건 고쳐주겠다고 하는건 잘못하는거야." "네." "이번일을 교훈 삼아서 다시는 그런 실수를 하지 말도록 해." "알겠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무슨일로 왔어?" "저한테도 중풍을 고칠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십시오. 배우고 싶습니다." "그래? 너는 지금 활법에 대한 초보자 수준이고, 이건 고급 기술에 속하는데?" "아직은 배울 단계가 안되었다는 말씀입니까..

이형석 이야기 2022.01.21

활법이야기 55

어머니의 허리는 조금씩 정상으로 찾아가고 있었다. 이제는 근육을 풀어도 아프단 말을 하지 않지만 좌우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는 계속 풀어야 한다. 몸의 오른쪽이 땅에 닿도록 옆으로 눕게 하고는 팔짱을 끼게 한다. 왼쪽 다리를 앞으로 내밀게 하고, 나는 왼손으로 팔짱 낀 손을 잡고, 오른손으로는 왼쪽으로 측만된 요추뼈에 손바닥을 댄다. 왼손으로 상체를 밀어 몸이 왼쪽으로 돌아가게 하고, 오른손 손바닥으로는 하체를 오른쪽으로 돌아가는 한계점까지 돌아가게 만들고 요추5번 척추를 골반 방향으로 밀면서 동시에 요추4번의 측만된 척추를 땅 방향으로 순간적으로 밀면서 교정한다. 우두둑 소리가 나면서 잘못된 척추가 교정되는 느낌이 온다. 어머니를 똑바로 눕게 하고는 요추 전방변형에 대한 교정을 한다. 형제들이 모두 모..

이형석 이야기 2021.12.11

활법이야기 54

어머니에게 핫팩을 깔고 누워계시라고 한 뒤에 잠시 생각했다. 요추4번이 왼쪽으로 측만된걸 어떤 방법으로 교정해야할까.. 스승님께 배운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중에서 어떤 방법이 제일 효율적일까를 고민해봤다. 근육으로 덮힌, 그 속에 위치한 요추를 왼쪽에서 오른쪽을 향해 정상으로 밀어 넣을수 있는 직접적인 방법은 없다. 어떤 방법으로 교정을 한다고 해도 요추는 측-전방으로 교정이 될것이다. 따라서 측-전방으로 교정을 한 후에 다시 후방으로 밀어주는 교정을 해야한다. 핫팩을 빼고 근육을 푼다. 어제보다는 좀 더 풀리기는 했지만 아직도 많이 굳어있다. 근육을 풀고 나서 척추를 중심으로 대각으로 손을 잡고 등과 허리근육을 신전한다. 일단 지압식으로 요추를 밀어보기로 했다. 한손은 왼쪽 골반능에 대고 발바닥 ..

이형석 이야기 2021.12.04

활법 이야기 52

누나의 무릎 상태도 좋아졌고, 한신체육관 부녀회장님도 봐드리기 시작했고, 이제는 어머니를 봐드릴때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어머니를 봐드리기로 했다. "엄마, 여기 엎드려보세요." 흉추의 시작점부터 진단을 하기 시작했다. 어머니의 등근육은 많이 굳어 있었고, 예전에 장독대에서 떨어져서 다쳤던 요추4번은 눈에 띄게 왼쪽으로 돌출되어 있었다. 굳이 촉진을 하지 않아도 알 수 있을 정도로 표시가 났다. 그래도 상대가 어머니인지라 혹시 잘못되면 어쩌나 하는 마음에 다른 부분은 근육을 풀기만 하고, 교정은 요추4번만 하기로 마음 먹었다. "좀 아프구나." 예전 합기도스승님에게 지압을 받으실때도 참다가 끝나고 나서야 아프다고 말씀하시던 어머니께서 근육을 풀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아프다고 말씀하셨다. 나는 ..

이형석 이야기 2021.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