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 혹은 부작이라함은 중국의 노자(太上老君)나 장천사(張天師)등 신통력을 가진 선각자들이 대우주 속의 정기를 모아 주문과 함께 내려준 것이 대부분이고 여기에 일부 민속부적이 가쇄되어 오늘날 부적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
신적(神的), 혹은 영적(靈的)으로 운명을 부정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신비스러운 부적은 역대 훌륭한 성현님들의 체험을 통하여 만들어 놓은 것이기 때문에 훼손되지 않은 원형을 사용하여야 효력이 좋다.
그러나 요즘 일부에서는 부적을 물감으로 쓰거나 인쇄를 하여 사용하는 곳이 있으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부적은 몸과 마음을 단정히 하고 경면주사로 성심껏 써야 효력이 있는 것이다.
부적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엉터리 부적으로 인해 손해를 보지 않기를 바라면서 부적의 정석을 써본다.
1. 준비물
* 종이 : 괴황지를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괴황지란 괴나무(회화나무) 열매를 삶아서 종이에 물들인 것인데 괴나무는 귀신을 쫒는 신주목으로 알려져 있다.
괴황지를 구하기 어려울때는 한지를 사용한다.
* 경면주사 : 새빨간 빛을 띠는 광석으로 수은과 유황의 화합물이다.
혼백을 안정시키며 마음을 진정시키고 정신을 맑게하여 귀신을 물리친다.
밀가루처럼 곱게 갈아서 사용한다.
* 부적액 : 음력 12월에 힌눈이 내리면 그 눈을 받아 녹여서 녹각을 달인 물이 가장 좋다.
일식일(日蝕日) 일식시(日蝕時)에 서쪽에서 동쪽으로 흐르는 물을 떠다가 녹각을 달인 물이 두번째로 좋다.
산초기름이나 참기름을 사용한다.
2. 부적을 쓰는 시간
* 금기일 : 음력으로 매월 초4일, 3월 9일, 6월 2일, 9월 6일, 12월 2일 에는 부적을 쓰지 않는다.
* 일진 : 일진을 보고 생기일, 복덕일, 천의일에 부적을 쓰고, 화해일, 절명일, 절체일에는 쓰지 않는다.
* 시간 : 천지의 기운과 신력(神力)이 발생하는 음양이 교차하는 시간에 쓰는 것이 좋다.
자시(오늘이 지나고 내일이 오는 시간, 밤11시~새벽1시)
묘시(밤이 지나고 날이 밝아오는 시간. 아침5시~7시)
오시(오전이 지나가고 오후가 오는 교차시간 (낮11시~오후1시)
유시(낮이 지나고 날이 어두워지는 시간.(오후5시~7시)
경도상의 차이로 30분을 더해주는 사람도 있으니 참고하기 바람.
해시(亥時)에도 좋다고 하였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3. 금기
* 부적을 많이 쓰는 사람은 음력 초하루와 보름에는 목욕재개를 하여 심신을 정갈하게 한다.
* 부적을 쓰기 전에는 부부 합방을 금한다.
* 부적을 쓰기 전에는 생선이나 육식을 금한다.
* 부적을 많이 쓰는 사람은 생명을 소중히 하고 살생을 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