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공부

선의의 거짖말?

전통활법 2018. 4. 26. 20:05

사주를 보러 오신 분들에게 답변을 드리기가 아주 부담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스스로 망가지는 사주이거나 남을 망가뜨리는 사주, 혹은 남은 미래의 시간 동안 가난하게 살아가야 할 사주라면 말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답을 원하는 사람에게 말을 안할수도 없지요.

이럴때는 간혹 거짖말을 하기도 하는데, 이것이 선의의 거짖말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약 6~7년 전에 친구녀석이 언제쯤 돈을 벌 수 있을까 묻더군요.

사주를 풀어 봤더니 남은 미래 동안 돈이 없습니다.

그저 작은 돈으로 생활하면서 조촐한 취미생활이나 하면서 산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큰 돈을 벌려고 일을 벌리는 순간 돈만 까먹는 상태가 될텐데, 친구는 자꾸 뭔가를 하고 싶어 합니다.

돈이 없다고 말을 하면 실망이 크겠지요.

그래서 거짖말을 했습니다.

지금은 힘들겠지만 10년쯤 뒤엔 돈이 생길거라구요..

뭔가를 하고 싶다면 그때가서 하라고 했어요.

시간이 흘러 약속한 10년이라는 시간이 이제 얼마 나지 않았네요..

그녀석은 뭔가 기대를 하고 있을텐데 말입니다.

예전에 그의 아들이 사고날것을 조심하라고 미리 알려준 적이 있어서 제 말을 믿고 있을겁니다.

다시 또 거짖말을 해야 할까요?


10여년 전에 한 중년 여성분이 오셨습니다.

남편하고의 사이는 원만한데, 일하는 직장에서 다른 남자를 좋아하게 되었답니다.

문제는 좋아하는 남자가 10년 이상의 연하였었고, 결혼을 한 유부남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여자는 남자를 좋아하는데, 남자의 생각은 달랐던 모양입니다.

이 여성은 나에게 찾아 와서는 그 남자도 자신을 좋아하게 되도록 부적을 써달라고 합니다.

이런걸 써 주어야 할까요?

그런 부적은 없다고 말을 하니, 그녀는 그런 부적이 있다는걸 알고 있다고 합니다.

부적을 써 주기에는 마음이 내키지 않습니다.

남의 가정을 깨트리지 말라고 화를 내고 싶었지만 마음 뿐입니다.

그냥 돌려보내기에는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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