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란건 받을건 받고, 쓸때는 써야 하는게 맞는것 같기는 한데..
얼마전에 잘 아는 지인으로부터 연락이 왔어.
갑자기 몸이 안좋아졌다면서 나보고 좀 봐달라더군.
일단은 만나서 이야기 하자고 했지.
요즘 뭐하냐고 물으니 하는일 없이 논다고 하데.
수입은 없고 나갈데는 많고.. 걱정이 많다고 하더군.
관리를 부탁하면서 여간 죽는소리를 해야지..
안봐줄수도 없고 해서 아주 저렴하게 요구를 했어.
그런데 그 저렴한 가격마저도 몇일 있다가 준다는거야.
알았다고 했지.
정말 힘든가 보구나 하고 생각 했었어.
얼마후에 그사람이 새로운 낚시대를 샀다고 하더군.
일이 없어서 논다고, 푸념을 하던 그가 낚시대를 산거야.
기분이 별로였지만 그럴 이유가 있었겠지 하고 모른체했어.
그런데 몇일후에 타고 다니던 차를 바꿨다는 말이 들리는거야.
열이 받더군.
나는 저렴한 관리 비용도 받지 못했거든.
나에게는 이미 줄 생각이 없었던것같아.
4회째 관리를 받으러 온날 이야기를 했지.
낚시대와 차를 바꾼건 시인 하더군.
그러면서 나름대로의 말같지 않은 말로 이유를 말하는거야.
앞으로 그만 오라고 했어.
그랬더니 한마디 하더군.
돈 안줄까봐 그래?
그래, 돈 안줄까봐 그런다. 넌 안줄놈으로 보이기도 하고..
몇일후 연락이 왔어.
돈 보낼테니까 관리를 계속 해달라고 하네.
효과가 없었으면 연락도 안할 놈인데..
이거 정말 나쁜놈 아냐?
돈도 필요 없고, 웬만하면 만나지 말자고 했어.
얼마후 그놈을 아는 다른 지인으로부터 연락이 왔어.
나보고 왜그랬냐고 묻더군.
나는 그놈 주변에 벌써 나쁜놈으로 알려진거야.
일일히 해명하기도 그렇고..
그가 산 낚시대의 삼분의 일도 안되는 관리 비용도 못받고 3회차 관리해준 내가 그렇게 나쁜놈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