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나쁜 기억력

전통활법 2019. 3. 30. 11:19

큰일이다.

뭔가 공부를 하면 기억력이 돌아롤줄 알았다.

아니, 기억이 돌아오지 않는다 하더라도 더이상의 나빠짐은 없을줄 알았다.

중국어 공부를 시작한지 어느덧 1년..

대화가 이어지진 않지만 한마디씩 나오긴 하는 수준이 되었다.

중국어 실력이 늘어난건 좋은 일인데 기억력은 계속 멈춘다.

뭔가 카페에 쓸 글이 생각나서 쓰려고 하는 순간 어머니께서 한마디 하신다.

"요즘 새로나온 재밌는 유행가들도 많이 있을텐데 나가서 테이프좀 사와라."

어머니는 노래를 좋아하시는데, 귀가 어둡기 때문에 잘 듣지도 못하는 편이어서 신곡에 대한 생각은 하지도 않았었다.

인터넷으로라도 들려 드려야겠다고 생각하고는 글을 쓰려고 하니 어떤 글을 쓰려고 했는지 생각이 안난다.

조용히 집중을 해보지만 기억은 사라졌다.

메모를 해둘걸..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생각났을때 바로 쓰려고 했는데 뭔 메모가 필요할까.. 라는 생각도 든다.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그래도 한해씩 넘어가는 과정 속에서 몸은 조금씩 바뀌는것 같다.

좋은쪽으로 바뀌면 좋으련만, 항상 나쁜쪽으로만 변화한다.

그런 변화 속에서 가장 걱정이 되는건 기억력이다.

기억을 못한다는건 상대방에게도 민폐가 될수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을 검색하여 가억력 좋아지는 방법에 대하여 살펴봤다.

기억력은 뇌의 노화현상이라는 말에 공감이 간다.

활법으로 보면 뇌는 경추에 해당하는데, 요즘 목이 불편했다는 생각을 해본다.

목을 교정해야 하는데 마땅히 갈곳이 생각나지 않는다.

제자에게 가려니 시간이 안맞고, 다른곳은 믿음이 안간다.

특히 목은 중요한 부분이므로 함부로 만져서는 안될말이다.


양손가락을 많이 움직여 주란다.

나는 평소 손가락을 많이 사용하는 편이라서 이말은 믿음이 안간다.

독서를 하란다.

요즘은 독서를 잘 안하지만 한동안 꽤 많은 책을 읽었고, 읽었던 내용마저도 기억이 사라지고 있기때문에 이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가벼운 운동을 하란다.

기억력이 감퇴되는 많은 사람들이 운동을 게을리 한다는 것인가?

우리 어머니만 보더라도 운동을 꽤 열심히 하시지만 치매는 막지 못하셨다.

메모하는 습관을 가지란다.

메모는 잊었던것을 확인하는 것일뿐 메모해놓은 것을 보지않는한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 기억력에 도움을 주는 습관은 아니라고 생각되며 나또한 메모는 열심히 하려고 하지만 역시 확인을 하지 않는다면 기억은 나지 않는다.

TV나 인터넷을 멀리하란다.

공감은 가지만 현세대를 살면서 정보나 지식은 어디서 찾으란 말인가?

TV나 인터넷이 없을때에도 살아가는데 문제는 없었지만 시대가 바뀌지 않았는가 말이다.


정말 좋은 방법이 있긴 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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