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씨발>은 욕인가? 일상 대화인가?

전통활법 2017. 5. 2. 08:45

<씨발>은 욕인가?  일상 대화인가?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옆에서 연신 <씨발>이라는 단어가 나온다.

누군가 하여 돌아보니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젊은 여자들이다.

그들은 한마디 할 때마다 앞이나 뒤에 씨발이라는 단어를 썼다.

그들을 말리거나 충고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집으로 와서 지나간 영화를 보는데, 배우가 연신 씨발을 외친다.

범죄 스릴러 영화이다.

조폭이 미화되고, 욕설이 난무하는 영화들이 히트를 치는 세상이다보니, 그런걸 보고 자라는 학생들이 욕을 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이소룡영화를 보면서 쌍절봉을 돌리고, 취권을 보면서 동작을 따라하던 예전 생각이 난다.

유명 배우가, 특히 좋아하는 배우가 하는 행동이나 말은 누구나 한번쯤 따라하게 된다.


얼마전 집앞에서 초등학교 2~3학년 꼬마들이 뛰어 놀고 있었는데, 그들의 입에서도 씨발이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했다.

그들을 불러놓고 씨발이라는 단어는 욕이니까 예쁜 입으로 그런말을 하지 말아라. 하고 말해주었다.

학생 하나가 나에게 반문한다.

씨발이 왜 욕이냐고..

어린아이들은 그 단어가 욕인지도 모른다.


어렸을때  말끝에 항상 <말야>를 붙인 친구가 있었다.

그런데말야, 그래서말야.. 등등

어쩌면 어렸을 때 친구처럼 씨발이라는 단어가 자연스럽게 붙어버린 것일까..

어쨌던 이런 단어는 사라져야 하는 단어가 아닌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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