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광고 방법

전통활법 2016. 8. 13. 10:41

구민회관 공개 강좌를 하기로 결정했다.

이제 공개강좌를 한다는 것을 알려야 하는데, 어떤 방법이 좋을까..

선뜻 생각나는 것은 구민회관으로 가는 길목에 현수막을 달고, 구민회관 담당자에게 말하여 입구와 엘레베이터 앞에 광고지를 붙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사는 아파트 게시판에 광고지를 게시하고..


현수막을 걸고, 관리사무소에 이야기하여 게시판에 걸어 놓았다.

뭘 해야 하나 하고 고민하고 있을 때에 손님이 말한다.

전봇대에 광고지를 부착하는건 어때요?


종로구 전역을 할 수는 없고, 발품을 팔아서 동네 구민회관 반경 500m 정도만 붙이기로 생각했다.

오늘은 창신동, 내일은 신설동 방면, 그리고, 동대문 방면, 청계천 방면으로 매일 두시간씩 짬을 내어 붙이기로 마음먹었다.


덥다.

한손에는 전단지 봉투를 잡고, 다른손에는 청테이프를 쥐고서는 동네를 다닌다.

청테이프를 커터칼로 줄을 그어 잘 띠어지게 하고 전봇대마다 돌아다닌다.

땀이 비오듯 흘러 내린다.

큰 길가를 따라 끝까지 가서는 길을 건너서 반대편 길로 되돌아 오면서 붙인다.

다음날 보니 전봇대가 깨끗하다.

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



후배를 만나 광고 이야기를 나누다가 아파트 집집마다 전단지를 붙이는건 어떻겠냐는 말을 들었다.

그렇지.. 우리집 현관문에도 중국집 전단지들이 가끔 붙여지곤 했었지..

우리 아파트부터 해보기로 했다.

차에도 꼽아 놓으란다.

전봇대마다 붙일 필요는 없다.

버스 정거장 옆이나 지하철역 주변, 사거리 횡단보도 옆에만 붙이면 된다.

오늘부터는 좀 더 열심히 발품을 팔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차피 하는거 많은 사람들이 모이면 더 좋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