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상이란 무엇인가?
첫째, 증상은 병이 있음을 알려주는 경고이다.
증상 자체는 병이 아니다.
병이 났는데도 증상이 없으면 병이 난 줄도 모를것이 아니가?
따라서 그 경고의 의미를 잘 이해해서 병을 제대로 파악하여 원인을 제거해야지, 증상 자체를 제거해 버리면 이는 적군을 죽이지 않고 아군의 첩보병을 죽이는 것과 같다.
둘째, 증상은 오장육부의 이상을 대신 드러내는 것이다.
예를들어 코가 나쁘다는 것은 곧 호흡기와 소화기가 나쁘다는 의미이다.
축농증환자를 수술하면 수술 직후에는 결과가 좋지만 이내 다시 나빠지는 것은 그 원인이 코에 있지 않고 호흡기와 소화기에 있기 때문이다.
위가 나쁘면 위에 바로 고통이 오는 모양으로 경고가 올 수도 있지만, 무릎이나 발에 상처가 나거나 골절되거나 탈장이 되거나, 심하면 목 관절에 이상이 올 수도 있다.
따라서 경고를 잘 살펴서 증상이 온 원인을 찾아야지, 도움을 요청하는 몸의 신호를 제대로 읽지 못하고 약이나 수술 등으로 쉽게 증상을 없애버리면, 자기 몸의 어디가 정말로 나쁜가를 모르게 될 뿐 아니라, 오히려 증상이 하는 자연치유 작용을 저지하게 되어 병의 뿌리는 점점 악화되어 간다.
셋째, 증상은 그 자체가 자연치유 작용의 일환이다.
오장육부에 생긴 독을 밖으로 방출하여 낫게 하려는 자연치유력의 움직임인 것이다.
내장의 독이 배출되어 사라지면 증상은 저절로 사라지고 건강한 상태가 된다.
예컨대, 콧물이 흘러 나오는 것은 소화기와 호흡기의 독을 배출하여 고치려는 신호이고, 각혈은 호흡기와 신장의 독을 배출하는 작용이며, 토혈은 위와 신장의 독을 배출하는 것이고, 코피는 간장과 신장 쪽의 독을 뇌로 돌려서 코로 내보내는 증상이다.
폐. 간장이 나쁘면 피부를 통해 그 독을 배출하려고 부스럼, 습진 등과 독한 기운을 타는 피부병이 나타난다.
심하면 아토피 질환으로까지 된다.
오염된 음식을 먹으면 빨리 몸 밖으로 내보내기 위해 구토와 설사를 하게 된다.
세균이 침입하면 백혈구 활동을 강화해 세균의 활동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열을 내게 된다.
어떤 이비인후과 교과서에는 `노인의 코피는 지혈하지 말 것`이라고 쓰여 있다.
함부로 정지시키면 뇌졸중이 일어날 지도 모른다.
그냥 나오는 대로 내버려두면 몸에서 필요한 만큼 내보낸 뒤 자연히 정지시킨다.
극단적인 예로 아토피 질환을 보이던 어린아이에게 약을 발라 깨끗이 치료한 지 얼마 안되어 백혈병이 발병한 경우도 있다.
넷째, 증상에는 단련의 의미가 있다.
사람의 몸과 마음은 가끔씩 어려운 고비를 넘기는 훈련을 하지 않으면 약해진다.
그래서 무엇이든지 빨리 편하게 만드는 것만이 좋은 것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몸이 자연치유력을 발휘하도록 돕고, 의학적인 치료는 부수적인 도움정도로 해두는 것이 좋다.
환자의 입장에서도 증상을 무작정 두려워하기보다는, 자신의 마음과 몸을 어떻게 사용하며 생활했는지 반성하면서 `몸이 열심히 고치려 하고 있구나` 하고 여유를 가지고, 나오는 것을 즐겁게 내보내고 고통을 견디며 증상과 동조하는 태도로 자연치유를 기다리는 것이 좋다.
출처 ; 의사가 못 고치는 환자는 어떻게하나? <우리문화/황종국님 지음> 제 2권 28쪽~ 3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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