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법일지 (조 00님 교정 3,4회)

* 교정 3회째

오늘도 역시 똑같은 질문을 한다.

" 10회가 끝나면 일주일에 한번씩 오면 되지요?"

" 10회가 끝나면 안와도 될겁니다."

" 왜요?  완치는 없다고 하셨잖아요?"

" 그럼 오고 싶으면 계속 오세요."

이젠 항상 똑같은 질문에 식상한 기분도 든다.

" 아놔~ 제대로 말씀해 주셔야지요~?"

뭘 말하라는 것인지..

이 사람은 척추에 대한 교정이전에 생각에 대한 교정을 해야 하는건 아닐까..

" 제가 열심히 해서 10번을 하면 더 안와도 될 만큼 해볼게요."

" 어떻게 10번에 교정이 될 수가 있죠? 완치는 없다면서요?"

아~~  이젠 짜증나려고 한다.

 

* 교정 4회째

" 10번 하고나서 일주일에 한번씩 오면 되겠죠?"

" 그렇게 하세요."

" 일주일에 한번씩 언제까지 오면 될까요?"

" 오고 싶은 만큼 오세요."

" 선생님이 확실히 해 주셔야지, 그런 대답이 어디있어요?"

" 열심히 교정을 하려고 해도 맥빠지는 말만 계속하니..뭐라고 대답해야 하나요?"

" 그럼 10번만 오면 안와도 된다구요?"

" 10번에 척추를 제대로 맞추어 볼려고 노력하는데, 맥이 빠지니 10번에 되겠어요?"

" 아.. 안 믿어지는데.."

헐~

 

결국 이 사람은 4회를 끝으로 더 이상 오지 않았다.

다른데서도 이런 식이라면 척추는 절대로 교정되지 못할 것이다.

내가 좀 더 다른 방법으로 안심시켯어야 하는건 아니었는지..

조금은 미안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돈화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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