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법일지 (조 00님 둘째날)

이름 : 조 00 님 (서울, 신월동/ 44세, 남)

불편한 사항 : 불면증, 어깨와 목의 통증.

진단내용 : 경추 2,3번 좌측방 돌출/ 경추 6,7번 우측방 돌출.

               우측 광배근 경직/ 골반 우상향.

예상 교정기간 : 10회

 

교정 두째날.

뭉친 근육을 풀 때 매우 아파해서, 오늘이 제일 아픈 날이라고 말해주었다.

사실 오랜 기간에 걸쳐 차츰차츰 뭉쳐진 근육을 빠른 시간에 풀려면 근육통은 감수해야 하는데, 첫번째 날은 많이 아프고, 두번째 날은 더 아프다.

세번째는 두번째보다 덜 아프고, 네번째는 세번째보다 덜 아프다.

점점 덜 아파지다가 어느날 시원함만 느낀다면 근육은 정상적으로 풀어진 상태이다.

물론 근육을 푸는 과정에서 모든 사람들이 근육통을 느끼는 것은 아니고, 근육통 없이 지나가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3% 내외기 때문에 근육통이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는 항상 미리 전해준다.

" 완치는 없죠?"

라는 물음에 " 모든 질환에서 완치라는 단어는 없습니다." 라고 말했더니

" 낳을 수는 있을까요?" 라고 묻는다.

" 모든 질환은 고치고 나면, 어느순간 재발이 되는데, 언제 재발이 되는가에 대한 기간은 본인의 노력에 따라 결정됩니다."

라고 대답했다.

잘못된 척추를 바르게 만들었을 때, 다시 잘못되지 않으려면 스스로 노력을 해야 한다.

어느 한쪽으로 지우친 자세만 하지말고, 운동을 해도 양쪽 비슷하게 해준다면 재발될 염려는 없다.

매일 스트레칭을 해준다면 더 할 나위 없다.

 

" 10번을 오고 나서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오면 되나요?"

" 왜 와야 된다고 생각을 하죠?  다 낳아서 안 올 생각을 하세요."

" 완치는 없다면서요?"

이러면 곤란하다.

믿음이 없다면 교정이 어려워지는데, 나의 말은 한 귀로 흘려버리고, 자신의 생각에 대한 믿음이 깊숙히 깔려있다.

" 믿음이 안 간다면 지금이라도 하지 마세요."

" 저는 선생님을 믿지요. 하지만 완치가 없다면서요?"

헐~ 이 사람은 정말 믿음을 가지고 온 것일까..

 

 

남산 산책길로 들어서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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