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법일지 (조00님 진단내용)

 

이 사람은 전화 문의를 두번을 하고, 방문을 했다.

 

이름 : 조 0 0  (서울 신월동/ 남 44세)

불편한 사항 : 불면증, 목과 어깨 통증.

진단내용 : 경추 2,3번 좌측방 돌출, 경추 6,7번 우측방 돌출

               요추 오른쪽 광배근 경직.

               골반 우상향.

교정기간 : 10회

 

이 사람은 교정 첫날부터 꽤 많은 질문을 했다.

그러나 마음 속 깊이 깔려있는 불신에 교정을 거절하려는 마음을 가졌었다.

다른 곳에서 여러번 교정을 받아봤다는 경험이 있고, 그때마다 좋아진 느낌은 없었는데, 얼마나 받았냐고 물으니 어디가서나 3~4회 정도 한듯 했다.

모든 질환은 믿음이 중요하고, 한번 교정을 받으면 최소한 10회는 믿고 받아보라고 했지만, 자신이 교정을 꽤 알고 있는 어조로 답변했다.

그렇게 교정을 받을 생각이라면 애초에 시작하지 말라는 말을 전했고, 이왕 할 것이라면 믿고 열심히 노력해보자는 말도 했다.

자신은 교정을 한 번만 받아보면 그 사람의 실력을 안다고 한다.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끝까지 하기 어려우므로 다른곳을 찾아보라고 권유도 했다.

그러나 내가 믿음이 간다면서 꼭 하기를 원했으므로 10번을 꾸준히 오라는 말과 함께 시작했다.

 

교정을 하려면 먼저 근육을 풀어야 한다.

교통사고나 높은 곳에서 떨어진 것 같은 강한 충격이 과거에 없었다면, 잘못된 척추의 대부분은 자세에 있다.

어느 편한 한쪽 자세만 고집하다보면, 많이 사용한 근육, 또는 땅이나 벽에 오래도록 닿아 있던 쪽의 근육이 경직된다.

척추를 중심으로 양쪽의 골격근은 똑같이 생겼기 때문에 그 유연도도 같아야 한다.

어느 한쪽 근육이 굳어서, 그 기간이 오래되면 척추는 굳은 근육 방향으로 휘어지게 된다.

따라서 틀어진 척추를 바르게 하려면 굳은 근육은 풀어서 유연하게 만들고, 약한 근육은 운동을 통해 강하게 만들어야 한다.

 

굳은 근육을 풀다보면 푸는 사람도 힘들지만, 받는 사람도 굉장한 통증에 시달린다.

수 년 동안 굳어진 근육을 비슷한 기간에 풀어준다면 아무 통증도 없겠지만,  5~6회의 시술로 양호한 근육을 만들어야 짧은 기간에 좋은 효과를 볼 수 있게 되고, 그 댓가로 몇 일 동안은 근육통에 시달리게 된다.

 

40분 정도를 근육을 풀었다.

힘들어 하는 내모습을 보면서, "이렇게 성의 있게 해주는 곳은 처음이다." 라고 하면서 10회는 필수로 꼭 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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