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에 동창들이 모여서 강화도에 있는 고려산을 등반하기로 했다.
올라가기 시작하여 약 30분 정도 지나니 숨도 차고, 다리도 후들거리고, 도저히 앞서 간 친구들과 동행하기가 어려워졌다.
이때 같이 간 한 여동창이 내 뒤를 따라오면서 계속 용기를 주었다.
한편으로 고맙기도 하고, 한편으론 미안하고 좀 창피하기도 했다.
사실 고려산은 그리 높은 산이 아니다.
어린이들도 쉽게 등반하는 산인데, 뒤에 처지는 나의 저질 체력이 몹시 후회스러웠다.
산행을 하고나서 그 뒤로 매일 헬스클럽에 가서 런닝 빨리걷기 30분, 자전거 30분을 탔다.
조금씩 운동량을 늘려서 런닝 빨리걷기 1시간, 자전거 1시간을 탈 수 있을 때에 친구들이 용마산을 간다고 시간있으면 참석하라는 문자가 왔다.
용마산도 그리 높지 않은 산이고, 그동안 운동도 열심히 했기에, 같이 보조는 맞출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러나 용마산을 오른지 40분 만에 역시 점점 뒤처지더니 숨도 차고, 다리도 후들거리고..
앞서가는 친구들이 나와 보조를 맞춰주느라고 산행이 늦어졌다.
운동 열심히 했다고 같이 가자고 말했던 내 자신이 너무 미안해졌다.
산행을 하는데 런닝 빨리걷기와 자전거타기는 그리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이후로 나는 헬스클럽을 안 가고, 동네를 걷기 시작했다.
동네에 그래도 높이가 100m 정도는 됨직한 동망산이 있어서, 창신동에서 올라가 황성 성터를 지나 성곽길로 접어들면 공기도 좋고, 산책로로는 아주 좋았다.
황성을 넘으면 동숭동, 대학로, 혜화동 쪽으로 나오는데, 여기서 다시 산을 넘어 집에 오던지, 율곡로로 집으로 오던지 하면 약 2시간 코스이다.
이 길을 여러번, 골목 골목을 다 돌아보며 다녔고, 동묘역과 신당역 사이 청계천으로 내려가서 광화문까지 가는데 약 3.6km, 왕복하여 집까지 오면 8km는 족히 되는 길을 여러번, 청계천에서 마장동길로 서울의 숲까지는 대략 7~8km 정도 될텐데, 여기서는 올 때 차타고 왔다.
이렇게 동네에서 가까운 주변을 다니다가 친구들과 천마산을 같이 갔다.
천마산은 정상 812m로, 고려산이나 용마산보다는 훨씬 높은 산이다.
천마산을 오르면서도 여러번 쉬어가고, 힘들게 오르긴 했지만 예전에 고려산 오를때와 비슷한 정도의 어려움이었다.
친구들도 나의 좋아진 체력에 박수를 보내 주었다.
이정도 체력이라면 고려산이나 용마산은 쉽게 올랐을 것이란다.
이제는 동네가 아닌, 대중교통을 이용해 좀 더 멀리 가서 2~3시간 정도 걷고 오는데, 아주 기분이 좋다.
왜 진작 이런 재미를 몰랐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어제는 월드컵 경기장에 내려서 하늘공원을 갔었는데, 억새풀 숲이 너무 좋았다.
이쪽 저쪽 모두 둘러보니 3시간 정도 소요되었다.
뱃살도 조금 빠진듯 하고...ㅎㅎ
천마산 정상에서 동창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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