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와 근육 2

활법 이야기 41

집으로 오니 정찬두관장님에게서 전화가 왔었다고 어머니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관장님 댁으로 전화를 했다. "안녕하세요, 전화하셨다면서요?" "응, 그래. 요즘 어디 다니나?" "네, 잠원동에 있는 한신체육관에 나가고 있습니다." "그래? 거기서 월급은 얼마 받고 있어?" "12만원 받습니다." "내일 오전에 체육관에좀 들려." "오전에 시간이 없습니다." "왜? 뭐하는데?" "활법 배우고 있습니다." "어디서?" "국제연맹에서 배웁니다." "그런걸 뭐하러 돈내고 배워? 여기 있으면 내가 가르쳐 줄텐데." "......." 순간 할 말이 없었다. 거기서 안가르쳐 줘서 한참을 찾아 다니다가 배우는 곳을 찾았다는것을.. 스승님에게 왜 안가르쳐 주냐는 말은 할 수 없었다. "암튼 시간 나는대로 체육관에 좀 들려...

이형석 이야기 2020.10.03

활법 이야기 40

체육관으로 향하는데 저쪽에서 부녀회장님이 오신다. 그런데 걷는 모습에서 골반이 약간 오른쪽으로 틀어져 있는게 눈에 띄였다. "안녕하세요?" "아~, 사범님, 지금 출근하시나봐요?" "네, 그런데 회장님 혹시 허리 아프세요?" "어떻게 아세요?" "걸으시는게 골반이 약간 틀어져 보이길래요." "어머, 그런게 눈에 보여요?" "제가 요즘 그런걸 공부하고 있거든요." "그럼 저좀 고쳐주세요. 허리가 정말 아프거든요." "아뇨, 아직 고칠줄은 몰라요, 좀 더 배워야지요." "제가 둘째 낳고부터 허리가 아프거든요, 여기저기 치료도 많이 받아봤는데, 완전히 낮지는 않는가봐요." "제가 다 배우면 고쳐드릴게요." "정말이죠? 약속한거에요." 아직 누구를 고칠수 있는 실력은 없지만 걸음걸이를 보고 허리 아픈걸 맞췄다는..

이형석 이야기 2020.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