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누나와 어머니는 의정부로 이사가셨어. 세째형이 직장을 그만두고 어머니와 함께 지내기로 했지. 큰누나는 인천에서 의정부를 매일 다녀가셔. 창신동보다 훨씬 멀어진 셈이니 얼마나 힘드시겠어. 나는 의정부로 가면 할 일이 없어서 창신동에 남아 오피스텔을 얻어 내 일을 계속 하고 있어. 사람 마음이란게 의정부에서 서울은 교정을 받으러 오는데, 서울에서 의정부로 오는 숫자는 적거든. 처음에는 일주일에 3~4회를 어머니께 들렸어. 그래도 두달 정도는 잘 지냈지. 친구들도 만나고 1박 정도는 여행도 가고.. 먹는것도 잘 차려 먹었어. 세달째 접어드니까 만사가 귀찮아지더라구.. 어머니께 가는 횟수도 많이 줄었어. 한달에 한 두번 갈 정도야. 친구들도 잘 안만나게 되더라구. 만나봤자 당구치고 술이나 마시고, 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