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 5

납주머니

요즘들어 다리에 힘이 없는것 같아 예전 운동할때 사용하던 납주머니를 다시 착용해보기로 생각했다. 예전에는 납주머니를 발목에 차고 걷고 뛰는것은 물론 또끼뜀, 오리걸음도 했었는데.. 동대문 역사문화공원 옆을 가면 아직도 몇몇 체육사들이 남아 있어서 납주머니를 구입하는건 어려운게 아니었다. 납주머니를 착용하고 길을 걸으니 다리가 묵직하다. 각 1kg밖에 안되지만 오랫만에 착용해서 그런지 발걸음이 부드럽지 못하다. 이렇게 동네에서 왔다갔다 할때마다 발목에 항상 차고 다녔다. "운동해요?" "네, 다리에 힘이 빠진것 같아서.." 만나는 사람들이 한마디씩 묻는다. "그거 차고 다니면 다리에 힘이 정말 늘어요?" "안 차는거 보다 낮겠죠." 청계천을 걷고, 낙산공원을 갈 때에도 항상 차고 다녔다. 그러던 어느날 납..

낙서장 2022.04.26

뭐가 바른 삶인가..

어느날 문득 길을 가다가 빨간불에 무단횡단을 하는 사람을 보았다. 사고가 나진 않았지만 뭐가 급한지 주위의 시선도 아랑곳하지 않고 길을 건넌다. 파란불을 기다리고 있던 사람중에 몇몇 사람이 무단횡단을 따라서 하는가 싶더니 이내 모든 사람들이 신호를 무시하고 길을 건넌다. 어이가 없다. 문득 언젠가 보았던 표어가 생각난다. 저 사람들도 가정에 돌아가면 아들 딸에게는 무단횡단 하지 말라고 가르치겠지.. 지하철에서 내려서 에스컬레이터를 타면 의례 오른쪽은 서서 가고, 왼쪽으로는 걷거나 뛰어간다. 좁은 에스컬레이트라면 뒤에서 빠른걸음으로 내려오는 사람에게 괜히 미안해서 같이 빠른걸음으로 가기도 한다. 사실 잘못은 뒷사람이 한건데.. 에스컬레이터가 자주 고장 나는 이유중에 이런 이유도 포함될 것이다. 조금만 일찍..

낙서장 2022.04.01

콩깍지 개업식

일요일에 동창녀석 개업식에 참석했다. 같이 있어야 할 제수씨와 딸들이 보이지 않는다. 잠시후 동창녀석의 어머니가 오시길래 인사를 드렸더니 아는체도 안한다. 어이가 없다. 참석할 생각도 없던걸 문자가 왔기에 다른 동창들과 함께 참석했던건데.. 꼭 1년 전이다. 동창녀석이 자신의 어머니가 갑자기 걷지를 못한다면서 나에게 봐줄것을 부탁했었다. 집으로 가서 상태를 봤더니 다시 걸을수는 있는 상황으로 느껴졌지만 연세가 높기 때문에 쉽지는 않을것 같았다. 몇번이나 관리를 해야 할지 예상하기 어려운 상태에서 횟수에 관계없이 3개월을 이야기 했다. 처음엔 매일 관리를 해야 하고, 좀 낳아지면 격일로 관리를 하자고 했고, 선불로 100만원을, 걷게 되면 추가로 100만원을 달라고 했다. 물론 3개월이 지나도 자연스럽게 ..

낙서장 2020.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