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이 들어서면서 생활이 많이 바빠졌다. 친구들과의 도움되지 않은 만남, 술좌석, 그다음날의 후회... 들을 만들지 않으려고 시작한 알바와 새로 들어온 일의 건수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일이 많아지면서 알바를 괜히 시작했나 하는 후회도 들지만 어차피 시작한걸 몇일 일하고 그만둘수는 없어서 계속 하다보니 내 일을 할수 있는 시간은 평일 오전11시부터 오후3시까지와 저녁 8시반 이후로 한정되었다. 그나마 토요일이나 일요일에는 하루종일 시간이 나지만 체력관리상 많은 손님을 받지는 못한다. 11월 초가 되면서 한 손님이 복돈이라면서 500원짜리 동전을 하나 주셨고, 나는 그 동전을 집의 정문 위에 올려 놓았다. 어쩌면 그 동전이 정말 복돈일지도 모르고, 아니면 나의 운이 잠시 반짝거리는건지도 모른다. 아뭏튼 요..